“화요일(18일)에는 저 때문에 졌다고 생각이 많이 들어 미안했네요.”
김민수는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8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김민수의 호투를 앞세운 KT는 4-2로 승리를 거뒀고, 주말 NC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김민수에게는 이번 선발 등판이 지난 2015년 6월 14일 데뷔 첫 선발 등판 이후 1470일 만의 두 번째 선발 등판이었다. 특히 지난 18일 키움전에서 3⅔이닝 4피안타 2볼넷 3실점을 하면서 패전 투수가 되는 아쉬움을 삼켰던 만큼, 명예회복을 위한 자리였다.
김민수는 이날 최고 146km의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NC 타선을 묶었고, 이후 정성곤-주권-이대은이 7회 이후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데뷔 첫 선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경기를 마친 뒤 김민수는 "데뷔 첫 선발 승리를 거둬 기쁘다. 지난 화요일 경기에서 나 때문에 패배했다는 생각 때문에 팀에 미안했다. 오늘 승리로 조금이나마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그는 "오랜만에 선발이라 초반에는 약간 긴장했는데, 포수 (장)성우 형이 공이 좋다고 믿음 주며 리드를 잘해줬다"라며 "초반 실점 후 나의 투구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자신감과 편안한 마음으로 투구를 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지고 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민수는 "군 입대전 선발로 실패한 적이 있는데, 상무를 거쳐 팀에 합류하면서 멘털적인 부분이 좋아져 더 좋은 피칭을 하는 것 같다. 주변에서 기대를 많이 하는 만큼,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