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승우 인턴기자] 이광연(20, 강원)이 험난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강원FC는 23일 저녁 7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7라운드에서 포항에 5-4로 승리했다. 이날 강원은 포항 완델손에 해트트릭을 허용했지만 막판 대역전극으로 승리했다. 조재완의 해트트릭과 정조국의 극장골이 빛났다.
이로써 강원은 7승 3무 7패, 승점 24을 기록해 포항(6승 2무 9패, 승점 23)의 추격을 뿌리치고 6위를 지켰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19/06/23/201906232035771719_5d0f6ba2acb4b.jpg)
이날 경기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우승의 주역인 골키퍼 이광연이 자신의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 전 발표된 선발 출전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기존의 주전 골키퍼인 김호준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이광연의 프로 데뷔는 당초 예상보다 빨랐다. 지난 15일 대구와 경기 후 김병수 감독은 “월드컵에서 잘했다고 무조건 기회를 받는다는 법은 없다. 본인이 잘 해야 경기에 투입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U-20 대표팀에서는 ‘빛’광연으로 불렸지만 프로 무대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전반 초반부터 위기를 맞았다. 전반 6분 볼 경합 과정에서 완델손에 공을 뺏겨 실점할 위기에 놓였다. 파울이 선언되지 않았다면 실점의 빌미를 제공할 뻔했다.
이광연은 초반 위기를 넘겼지만 실점을 막지는 못했다. 전반 18분 완델손의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슛을 막지 못하고 골을 허용했다. 전반 37분엔 완델손의 프리킥 낙하 지점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하고 추가실점했다.
전반 막판 두 차례 결정적인 선방을 보여줬지만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후반전에도 포항 공격진은 이광연에 가혹했다. 후반 8분과 11분 이석현, 완델손의 추가골이 터졌다.
이광연은 데뷔전에서 4골이나 실점했지만 가능성을 보여줬다. 선제 4실점 후 강원이 5골을 넣는 대역전극에 동참했다. 이광연은 강원의 후방을 든든히 지켰다. 포항의 역습을 적절하게 끊어내는 등 경기 운영면에서 수준급 활약을 보여줬다.
당장 주전 수문장 자리를 꿰찰 수 없지만 주전 경쟁에 불씨를 지폈다. 김호준과 경쟁을 통해 강원의 상위 스플릿 진입 경쟁에 힘을 보탤 것이 기대된다. /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