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 좌완 투수 콜 해멀스가 6월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 자리를 류현진(LA 다저스)에게 내줬다.
해멀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치러진 2019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막았다.
수준급 투구였지만 해멀스로선 아쉬움이 남았다. 1~2회 연속 선두타자 안타 직후 병살타를 유도한 해멀스는 3회까지 실점 없이 막았다. 그러나 4회 신인 피트 알론소에게 시즌 27호 솔로 홈런을 맞아 첫 실점했다.

5회에도 토마스 니도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후안 라가레스를 우측 2루타로 출루시킨 뒤 투수 제이콥 디그롬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3점째를 빼앗겼다. 7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막았지만 타선 지원이 없어 승리에 실패했다. 컵스가 5-3으로 역전승, 해멀스는 패전을 당하지 않은 데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해멀스는 6월 평균자책점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이날 전까지 해멀스는 6월 4경기에서 2승1패를 거두며 29이닝 1자책점 평균자책점 0.31로 이 부문 1위였다. 지난 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7이닝 1실점(비자책), 8일 세인트루이스전 8이닝 무실점, 1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7이닝 무실점, 1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7이닝 1실점으로 막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19/06/24/201906240606774697_5d0fea0b597ae.jpg)
그러나 이날 7이닝 3실점으로 해멀스의 6월 평균자책점은 1.00으로 올랐다. 이에 따라 6월 평균자책점 1위도 류현진이 가져갔다. 류현진은 6월 4경기에서 26이닝 6실점(2자책) 평균자책점 0.69를 기록 중이다. 시즌 전체 평균자책점(1.27)에서 압도적인 1위인 류현진은 5월(0.59)에 이어 두 달 연속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타선 지원,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해 6월 4경기 1승에 그친 것이 아쉽지만 5월에 이어 6월도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상에 도전할 만하다. 물론 해멀스뿐만 아니라 다저스 팀 동료 워커 뷸러(4경기 31이닝 3승 0.87), 사이영상 경쟁을 벌이고 있는 워싱턴 내셔널스 맥스 슈어저(4경기 29이닝 4승 0.93)의 기세도 아주 뜨겁다.
모두 6월 1경기씩 등판을 남겨 놓았다. 평균자책점은 가장 낮지만 승수와 이닝에서 밀리는 류현진이 다소 불리한 상황이긴 하다. 무엇보다 오는 29일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콜로라도 로키스 상대로 6월 마지막 경기가 예정돼 있다. 류현진이 악재를 딛고 6월도 이달의 투수상을 따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