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공 다 잡자” 송민섭, 집념이 만든 ‘슈퍼 캐치’ [생생인터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6.24 06: 21

“저도 놀랐습니다.”
KT는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8차전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팽팽했던 승부. 마지막 순간 송민섭의 대형 슈퍼캐치가 팀 승리를 지켰다. 4-2로 앞선 9회초 KT는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KT의 새 마무리 투수 이대은은 김찬형에게 투수 앞 땅볼을 얻어냈고, 2루 주자를 3루에서 잡아내 아웃 카운트를 하나 올렸다. 그러나 후속타자 박민우가 좌익수 방면으로 좋은 타구를 날렸다. 방망이에 잘 맞은 타구는 좌익수와 중견수 사이로 날아갔다. 주자 두 명이 모두 들어올 수 있는 타구였다. 
송민섭이 영웅이 됐다. 9회초 대수비로 투입된 송민섭은 공을 끝까지 따라갔고, 마지막 순간 몸을 날렸다. 글러브에는 정확하게 공이 빨려 들어갔다.
NC는 추가 진루에도 성공하지 못했고, 마무리 투수 이대은은 활짝 웃었다. 대타 김형준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KT는 4-2 승리를 거뒀다. 마무리 투수 이대은은 데뷔 첫 세이브를, 선발 투수 김민수는 데뷔 첫 선발 승리를 챙겼다. 송민섭의 ‘슈퍼 캐치’가 KT 모두를 웃게 했다.
경기를 마친 뒤 송민섭은 “나도 놀랐다”라고 미소를 지으며 “최근 타격 쪽에서 많은 도움을 못 줘 많이 미안했다. 그래서 보살을 할 수 있다면 어떻게든 보살을 하고, 그라운드에 들어오는 공은 다 잡아내자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처음에 라이트에 공이 들어가서 큰일났다고 생각했다. 솔직히 잡을 수 있을 줄은 몰랐다”라며 “그래도 끝까지 따라가자는 생각으로 뛰었는데 마지막에 공이 보였다. 계속 휘어져 나가더라. 어차피 빠지는 타구라서 모험을 한 번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다. 잡는 순간 정말 짜릿하더라”고 웃었다.
송민섭의 수비에 세이브를 수확하게 된 이대은은 “(송)민섭이에게 정말 고마웠다. 밥이라도 한 번 사야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송민섭도 “(이)대은이 형의 첫 세이브를 정말 축하해주고 싶다. 올 시즌 적응해가고 있는 시즌인데, 워낙 좋은 투수인 만큼,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송민섭은 “지금보다 더 잘하는 모습, 열심히 하는 모습 꾸준히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팀을 위해서 정말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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