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파울볼 사고’ LAD도 그물망 확장 결정 고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06.25 08: 18

연이은 파울볼 사고에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서서히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에도 파울볼 사고가 일어난 LA 다저스도 다저 스타디움의 안정 그물망 확정을 결정했다. 
미국 LA 지역 언론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 구단이 그물망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저스의 결정을 당긴 것은 지난 24일 경기에서 벌어진 사건 때문이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경기 1회말 2사 1루에서 코디 벨린저가 때린 라인드라이드 파울 타구가 1루 쪽 덕아웃 옆에 있던 어린 여성팬의 얼굴을 강타한 것. 덕아웃까지만 쳐져있는 그물망 옆에 앉아있던 팬이 피할 겨를도 없이 타구가 얼굴로 날아갔다. 벨린저도 타구를 응시하다가 타구가 팬의 얼굴에 맞은 것을 보자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고, 경기도 잠시 중단됐다. 이후 공수교대 상황에서 벨린저가 어린 여성팬의 상태를 체크하기도 했다.

이를 지켜본 다저스 로버츠 감독, 벨린저 모두 팬들의 안전이 최우선이고, 그물망의 확장을 촉구하기도 했다.
스텐 카스텐 다저스 스탠 카스텐 회장은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오랜 기간 동안 그물망 공급자들과 대화를 나눴으며 다른 옵션들을 생각해왔다”면서 “분명히 우리는 그물망을 확장할 것이다. 최종적으로 어떻게 구성할지는 아직 모른다”면서 “언제 변화가 일어날 지 확신할 수 없지만 시즌이 끝나기 전에 공사가 완료될 것이다”고 말했다. 
최근 파울볼 사고는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다저 스타디움에서 노령의 여성팬이 파울불에 머리를 맞고 사망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고, 올해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 시카고 컵스의 경기에서 컵스 앨버트 알모라 주니어가 친 파울 타구에 어린이 팬이 맞자 알모라 주니어는 오열을 하기도 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개런티드레이트파크, 워싱턴의 내셔널스파크는 안전 그물망을 확장을 공식 발표했다.
다저스도 이에 동참을 하고 설치를 확정지으면 메이저리그 구단 중 세 번째로 그물망 확장을 결정한 구단이 된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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