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에게 욕설한 캘러웨이, 벌금 물고 뒤늦게 사과 '망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6.25 08: 35

기자에게 욕설을 해 파문을 일으킨 미키 캘러웨이(44) 감독이 자체 벌금을 물고 뒤늦게 사과했다. 
뉴욕 메츠 구단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캘러웨이 감독과 투수 제이슨 바르가스에게 자체 벌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전날(24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역전패한 뒤 일어난 클럽하우스 욕설 사건에 대한 후속 조치였다. 
경기 후 기자들에게 투수 교체 실패에 관한 질문을 받은 캘러웨이 감독은 인터뷰를 끝내고 “내일 보자”고 인사한 ‘뉴스데이’ 팀 힐리 기자에게 “똑똑한 척 하지 말라. 여기서 나가라”며 욕설까지 내뱉었다. 이 모습을 본 투수 바르가스까지 힐리 기자에게 달려들어 사건을 키웠다. 동료들의 만류로 신체적인 접촉으로 번지진 않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프 윌폰 메츠 사장이 사건이 벌어진 후 힐리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했고, 구단 공식 성명을 통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자체 벌금 징계로 캘러웨이 감독과 바르가스를 처벌했다. 브로디 밴 와게넨 메츠 단장도 사건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며 메이저리그 사무국 차원에서 징계는 이뤄지지 않길 바랐다. 
‘ESPN’에 따르면 캘러웨이 감독은 이날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처음에는 “어떠한 악의도 없었다. 오해일 뿐”이라며 사과하지 않았다. 그러다 90분이 지난 뒤 경기 시작 시간 1시간여를 남겨놓고 취재진을 감독실로 불러 “후회한다. 부끄러운 일을 했다”며 공식 사과했다. 이를 두고 현지 기자들은 ‘비정상적이다’고 힐난했다. 
투수 바르가스도 “어제 발생한 일은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었다”고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힐리 기자는 “켈러웨이 감독과 와게넨 단장 사이에 생산적인 대화가 있었고, 앞으로 나아가길 기대한다”며 추가 언급은 자제했다. 
가뜩이나 성적 부진으로 경질설에 휩싸인 캘러웨이 감독에겐 악재다. 와게넨 단장은 “캘러웨이의 능력에 대한 믿은은 변함없다”고 신뢰를 보냈지만 극성 맞은 뉴욕 언론은 이미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