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서 짐을 쌌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오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스타디움서 열린 에콰도르와 2019 코파 아메리카' C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로써 일본은 2무 1패(승점 2) 조 3위로 탈락했다. 3개조 3위 2팀에 주어지는 와일드카드 8강행을 노렸지만 B조 3위 파라과이에 골득실서 3골 뒤져 뜻을 이루지 못했다. 에콰도르는 1무 2패(승점 1), 조 최하위로 마감했다.

일본은 이날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베테랑 오카자키 신지와 함께 최근 레알 마드리드 2군격인 카스티야에 입단한 18세 구보 다케후사가 투톱을 형성했다. 시바사키 가쿠가 중원서 중심을 잡고 가와시마 에이지가 골문을 지켰다.
에콰도르는 원톱 에네르 발렌시아를 앞세운 4-1-4-1 전술로 일본에 맞섰다.
일본은 전반 8분 미요시 코지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일본은 5분 뒤 구보가 드리들 돌파 뒤 내준 패스를 나카지마 쇼야가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허공을 갈랐다.
일본은 전반 15분 만에 선제골을 기록했다. 나카지마의 스루 패스가 오카자키가 잡기 직전 골키퍼에 차단 당했지만 나카지마가 리바운드해 오른발 슛으로 에콰도르 골망을 흔들었다.
일본은 전반 23분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겼다. 골키퍼 가와시마의 패스미스로 발렌시아에게 위협적인 슈팅을 허용했지만 가와시마가 막아냈다.

일본은 전반 35분 동점골을 내줬다. 에콰도르는 아르볼레다의 오른발 슈팅이 가와시마의 선방에 막혔지만 문전에 있던 메나가 오른발로 밀어넣어 1-1을 만들었다.
일본은 2분 뒤 박스 안에서 구보의 간결한 왼발 슈팅이 도밍게스의 손끝에 걸렸다. 후반 막판에 나카지마가 두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결국 전반은 1-1로 끝났다.
일본과 에콰도르는 후반 측면을 이용해 결승골을 노렸지만 쉽게 결실을 맺지는 못했다. 일본은 후반 중반 오카자키를 빼고 20세 공격수 우에다 아야세를 투입했다.
에콰도르는 후반 32분 벨라스코가 깜짝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간발의 차로 골문을 벗어났다. 일본은 나카지마의 슈팅으로 맞섰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일본은 후반 45분 마에다와 우에다의 연이은 슈팅이 무산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에콰도르는 후반 추가시간 프레시아노의 회심의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비껴갔다.
일본은 추가시간 종료 1분 전 구보가 골맛을 봤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일본과 에콰도르는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나란히 조별리그서 탈락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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