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통째로 쉰다" 키움, 파격 불펜 휴식제 이유는? [오!쎈 현장]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06.25 18: 02

 키움 히어로즈가 구원투수진에 단기 휴식제를 도입한다. 
장정석 감독은 25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앞서 "불펜투수들의 피로도를 체크해 휴식을 주겠다. 한 명정도 지정해 3연전 시리즈를 통째로 쉰다. 엔트리에서 빼면 열흘인데 이것은 사치이다. (월요일)쉬는 날을 포함하면 나흘짜리 휴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이어 "이번 주말 혹은 다음주부터 도입할 생각이다. 원래는 후반기부터 시작할 생각이었으나 올해는 올스타 브레이크가 1주일이다. 충분한 휴식을 하고 다시 시작하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 대상은 많지 않다. 많은 이닝을 소화한 투수 4~5명 가운데 한 명씩 정한다"고 말했다. 

키움 장정석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pjmpp@osen.co.kr

대개 1군 엔트리에서 투수는 12~13명 정도를 운용한다. 선발투수 5명을 제외하면 7~8명의 구원투수를 활용한다. 필승조 투수는 소방수를 포함해 4~5명 정도이다. 필승조 투수들은 1주일에 많게는 4경기까지 던질 때도 있다. 아무래도 등판이 잦을수록 피로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이들 가운데 많은 이닝을 소화하거니 피로한 선수가 있다면 휴식하도록 배려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1주일에 6경기를 치르는 일정에서 필승조 투수를 아예 3연전을 쉬도록 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전반기 막판까지 순위 경쟁에서 불펜진의 부화를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그만큼 장 감독은 불펜의 과부하를 가장 우려하고 있다. 키움은 주전 소방수 조상우가 부상 이탈중이다. 조상우는 4월과 5월 1이닝 이상 던지는 등판을 하면서 피로도가 쌓였고 오른 어깨 후방 근육 손상 판정을 받았다. 오주원이 잘해주고 있으나 불펜진에서 더 이상 부상병이 나온다면 치명적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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