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퀘스트의 서머 시즌 부진이 심상치 않다. 지난 ‘2019 LOL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CS)’ 스프링 시즌에서 4위를 달성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플라이퀘스트가 ‘와디드’ 김배인이 출전했음에도 7패(1승) 수렁에 빠졌다. 판단 실수가 이어지며 주도권을 크게 내준 것이 패배로 직결됐다.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플라이퀘스트는 2019 LCS 서머 시즌 4주차 100씨브즈전에서 패배하며 시즌 7패로 추락했다. 앞선 23일 경기서 리그 2위 CLG를 상대로 석패한 플라이퀘스트는 자신들과 비슷한 위치에 있던 100씨브즈를 상대로 4연패를 탈출해야 했으나, 단 한번의 판단으로 100씨브즈가 스노우볼을 굴릴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주고 말았다. 이번 패배로 플라이퀘스트는 프랜차이즈로 전환된 이후 지난 2018 스프링 시즌 골든 가디언스가 기록했던 ‘개막 후 최다패 기록(1승 8패)’에 한 발짝을 앞뒀다.
CLG전은 서머 시즌 내내 아쉬웠던 ‘포벨터’ 유진 박의 폼이 발목을 잡았다. 유진 박은 6경기 이상 출전한 미드 라이너 중 15분 골드(-272), 15분 경험치(-383), 평균 데스(3.4) 부문에서 최하위의 성적을 내고 있다. 이렐리아를 선택한 유진 박은 적의 노림수에 쉽게 당하며 플라이퀘스트가 근근이 얻은 이득을 잃게 만들었다. 특히 내셔 남작을 적에게 빼앗긴 28분 경 유진 박은 위험한 위치 선정으로 넥서스가 파괴될 빌미를 크게 제공했다.

100씨브즈전은 한 번의 판단 실수로 쓰러졌다. 21분 경 플라이퀘스트는 유진 박과 ‘바이퍼’ 옴란 슈라가 둘 다 봇 라인으로 가는 판단을 하면서 100씨브즈에게 내셔 남작을 너무 쉽게 내줬다. 연이은 실수가 이어지며 두 경기 모두 탐켄치를 선택했던 김배인은 불리한 흐름을 뒤집을 수 없었다. 23일 경기를 앞두고 자신의 SNS에 “비자 문제가 해결이 됐다. 이제 LCS에 출전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친 김배인이었지만, 떨어진 분위기를 끌어올리기엔 기존 멤버들의 폼이 아쉬웠다.
23일 경기 전 현지 언론은 김배인의 복귀에 대해 “플라이퀘스트의 기존 서포터 ‘제이제이’ 후안 귀버트의 부진이 심각하다. 교체가 필요했다”며 플라이퀘스트의 반등 가능성을 점쳤다. 김배인이 팀원들의 부족한 점을 메워 지난 2018년의 활약을 재현할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