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선수들끼리 바지 내리기 성희롱 논란을 일으킨 쇼트트랙 대표팀이 전원 진천선수촌서 퇴출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5일 “대한체육회 제9차 국가대표 훈련제외 내부심의위원회로부터 쇼트트랙 국가대표 강화훈련 1개월 중지 결정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 17일 진천선수촌서 암벽 훈련 도중 남자 선수A가 남자 선수B의 바지를 내렸다. 신체 일부가 노출된 B선수가 수치심을 느껴 이 사실을 감독에게 알려 연맹에 보고됐다.

대한체육회는 쇼트트랙 대표팀의 기강 문제를 이유로 16명(남녀 각 8명) 전원 퇴출을 명령했다. 이에 쇼트트랙 대표팀은 6월 25일부터 7월 24일까지 훈련이 중지됐다.
연맹은 “쇼트트랙 선수 전원이 참가한 공식적인 훈련 시간에 사건이 발생했고 단순히 행위자 및 피해자 당사자 간의 문제가 아닌 쇼트트랙 대표팀 전체적인 훈련 태도 및 분위기와 관련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체육회 권고에 따라 강화훈련 복귀 전 국가대표의 인성교육 및 인권교육, 성 관련 예방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징계 심의도 논의된다. 연맹은 내달 중 열리는 차기 관리위원회서 징계 심의를 진행할 계획이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