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지명 선택은? 선수층 고민 지방 구단, 공통 관심 '우완 정통파' ② [오!쎈 테마]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6.26 11: 01

[OSEN 야구팀] 구단의 미래를 이끌 유망주 선수의 선택이 날이 다가오고 있다.
각 구단은 오는 7월 1일 2020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을 실시한다. 연고지 선수를 대상으로 선발을 하는 가운데, 지방 5개 구단은 수도권 보다는 비교적 얕은 선수층에 비교적 수월하게, 혹은 남다른 고민을 안고 신중을 거듭할 수밖에 없었다. 일단 연고지를 대표하는 색깔이 강력한 만큼, '프랜차이즈'로 키우겠다는 생각이 강한 선수가 하나, 둘씩 구단의 지명을 받을 예정이다.
# 한화 이글스

경북고 황동재 /what@osen.co.kr

한화의 1차 지명은 북일고 우완 투수 신지후가 유력하다. 2학년 시절인 지난해부터 대전고 좌완 투수 홍민기와 치열한 2파전을 벌였지만 한화의 선택은 하드웨어가 뛰어난 신지후 쪽으로 기울었다. 198cm, 100kg 육중한 체구에서 내리꽂는 150km대 강속구가 강점이다. 이 정도 하드웨어, 구속은 충청권에서 쉽게 나오기 어려운 재능으로 꼽힌다. 
올해 11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하며 23⅔이닝 동안 삼진 32개를 뽑아냈다. 볼넷은 12개 허용. 체구가 워낙 크다 보니 유연성이 다소 떨어진다. 투구폼도 안정되지 않아 제구력이 흔들릴 때가 잦다. 지난 1998~2013년까지 한화에서 뛰며 주전 포수로 활약한 신경현 북일고 코치의 아들로 어릴 적부터 아버지의 팀 한화를 보고 자랐다.
#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는 광주일고 에이스 정해영이 유력한 가운데 외야수 박시원도 후보로 꼽히고 있다. 
우완 정해영은 제구력이 뛰어나고 예리한 슬라이더를 던진다. 작년 우승(황금사자기)을 이끈 이후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이 대단히 좋다. 몸쪽과 바깥쪽을 고루 던질 줄 알고 견제 타이밍도 좋다. 올해는 스피드가 떨어졌지만 최근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회복했다. 140km대 중반의 공을 던진다. 마운드에서 배짱도 있고 근성도 갖추었다. 체격 조건(189cm, 95kg)이 좋아 프로에 입문하면 스피드를 끌어올릴 수 있다. 
박시원은 공수주 삼박자를 모두 갖추었다. 작년에 3루타 10개를 때릴 정도로 발이 빠르고 공격적인 주루를 한다. 중학교 시절 투수를 해서 어깨도 강하다. 호쾌한 홈런 타자는 아니지만 컨택 능력을 갖춘 중장거리형이다. 변화구 대처능력도 좋다. 몸이 커지면서 파워도 생기고 있다. 올해 타율 4할7리(25일 현재), 출루율 4할9푼2리를 기록하고 있다.
# 삼성 라이온즈
삼성의 1차 지명은 경북고 우완 정통파 황동재가 사실상 확정적이다. 체격 조건(191cm 101kg)은 아주 뛰어난 편이다. 한눈에 봐도 힘 좋게 생겼다. '야구의 본고장' 미국 무대에 어디 내놔도 뒤지지 않는다. 최고 149km의 직구를 비롯해 스플리터, 커브, 슬라이더가 주무기. 육중한 체구에 곰같은 인상이지만 두뇌 회전은 여우같다. 
올해 9경기에 등판해 3승 2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1.70. 37⅓이닝동안 48탈삼진 14볼넷을 기록했다. 완급 조절에 능하고 위기 상황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다. 이만하면 즐긴다는 표현이 잘 어울릴 것 같다. 프로 입단 후 체계적인 훈련을 받는다면 150km대 광속구를 뿌리는 파이어볼러가 될 재목. 대물 탄생을 기대할 만하다.
# NC 다이노스
NC는 일단 투수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마산 용마고 에이스 김태경은 188cm의 큰 키에서 나오는 140km대의 직구를 비롯해 변화구 구사가 비교적 안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김태경은 올 시즌 고교리그에서 8경기에 나와 2승 1패 평균자책점 1.00을 기록하고 있다. 27⅓이닝을 소화하면서 33개의 삼진을 잡았고, 이닝당 출루허용률이 0.96으로 낮다.
이 밖에 단국대 강재민도 NC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선수. NC 관계자는 “현재 선수를 몇몇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후보 선수들 모두 스타일이 다른 선수”라며 “마지막까지 고민을 해야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남고 에이스를 품에 안을 가능성이 높다. 주인공은 최준용. 키 185cm 몸무게 85kg의 이상적인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150km 안팎의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커브의 위력은 초고교급으로 평가받는다. 스리쿼터 변신 후 구속이 향상됐다. 
지난해 16경기 5승 무패(평균 자책점 1.38) 완벽투를 과시한 최준용은 올해 6경기 2승 1패(평균 자책점 2.16)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중학교 시절 투수와 내야수를 병행한 그는 수비 능력이 뛰어나고 어깨가 싱싱하다. 훈련 태도가 성실하고 에이스로서 책임감이 강하다. 프로 무대에서도 착실하게 성장할 재목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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