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한 도우미이다".
2019시즌 키움 히어로즈의 마운드는 탄탄하다. 브리검와 요키시의 외인들이 3점대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여기에 최원태, 안우진, 이승호 등 젊은 마운드가 어우러졌다.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하며 4위에 올라있다. 선발투수들은 40번의 퀄리티스타트를 하며 순항하고 있다.
이들의 활약에는 두 포수의 존재가 있다. 베테랑 이지영과 박동원이 선발투수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이다. 장정석 감독은 "굉장한 플러스가 되고 있다. 어린 선발투수들 3명이 가장 큰 효과를 누리고 있다. 굉장히 도우미 노릇을 잘 한다. 두 포수가 아니었으면 힘들었을 것이다"고 칭찬했다.

경험이 적은 젊은 투수들은 베테랑 포수가 앉으면 여러가지 도움을 받는다. 기본적으로 수비력과 볼배합 능력이 있고 심리적인 안정감까지 가져다준다. 나란히 20살 약관인 안우진은 6승, 이승호는 4승을 따내며 영건의 대표주자로 발돋음했다. 22살의 최원태도 5승을 올렸다.
비단 영건들 뿐만 아니다. KBO리그에 데뷔한 요키시의 호투를 이끌어내고 있다. 요키시는 이지영의 도움을 받아 KBO리그에 안착했고 최근에는 박동원이 포수를 맡으면서 공격적인 리드를 하면서 이닝이터 능력도 과시하고 있다. 특히 6월 4경기에서 3승을 올렸다. 완봉승과 7이닝 무실점 투구를 하면서 6월 평균자책점 0.32 짠물 투구를 했다.
장정석 감독은 "요키시는 4~5회까지는 퍼펙트 투구를 한다. 70~80구가 넘어가면 난타를 당한다. 그런 흐름을 바꾸었다. 박동원이 포수를 앉으면서 볼배합 효과를 누리고 있다. 요키시의 투심은 타자들이 치기 까다롭다. 이 공을 주로 구사하도록 만들었다. 벤헤켄도 박동원 효과를 보았다"고 설명했다.
비단 수비 뿐만 아니다. 타격에서도 팀이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박동원은 타율 3할2푼9리, 7홈런, 29타점을 올리고 있다. 이지영도 2할8푼9리, 1홈런, 18타점을 기록하며 하위 타선의 중심이 되고 있다. 25일 KIA와의 경기에서도 박동원은 3타수 1안타 2득점, 이지영은 4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베테랑 포수들이 키움의 기둥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