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혁신위원회 문경란 위원장이 스포츠 단체들의 반발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문경란 혁신위 위원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 서울청사 별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스포츠 인권 증진과 참여 확대 방안이 담긴 3차 권고안과 스포츠 기본법 제정을 촉구하는 4차 권고안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문경란 위원장은 지난 4일 2차 권고안이 발표된 후 스포츠 단체들이 반발한 것과 관련해 "2차 권고 때 엘리트 죽이기 아니냐고 말한다. 하지만 저희는 분명하게 말씀드리지만 '엘리트 살리기'라고 말하고 싶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 위원장은 "기존 스포츠 정책과 제도는 이미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그 과정 속에서 드러난 여러 문제들이 여러 사건들로 드러났다. 그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스포츠인들을 공격하고 죽이는 것인가. 살리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라고 본다"고 씁쓸해 했다.
문 위원장은 "스포츠혁신위가 제시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겨 안타깝다. 현장에서 일어나는 여러 문제들이 한계에 봉착한 문제들을 바꿔보고 해결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다. 마치 혁신위가 기존 엘리트 스포츠를 문제삼아 없애거나 공격한다고 받아들이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권고안에 대해 "국가 주도의 전략이라고 해서 국가가 모든 것을 다하란 것이 아니다. 국가가 원래 스포츠를 잘 이행할 수 있도록 국가가 도구로 쓰는 것이 아니라 그런 관점을 가지고 가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문 위원장은 현장 목소리 반영 부족 아니냐는 의견에 "여러 다양한 의견을 언제나 겸허하게 열린 마음으로 경청하고 있다. 혁신위 권고안에 대해 현장과의 소통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우리 나름대로 굉장히 다각도로 많은 현장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 위원장은 "그럼에도 주어진 시간과 권한에 대해 현장 분들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더욱 경청할 것이다. 다만 제시되는 비판들이 좀더 구체적인 내용을 가지고 토론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문 위원장은 "이론과 현실과의 괴리, 현장을 반영하지 못한다고들 하는데 그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해달라. 그래서 그에 대한 대안을 놓고 같이 토론하는 것이 훨씬 새로운 혁신안을 만들어가고 한국 스포츠를 기획해 가는데 실질적이고 생산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또 그는 "권고안의 취지를 충분히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일부 의견들은 권고안이 제시하지 않은 내용을 계속 이야기하기도 해서 참으로 안타깝다. 구체적인 안을 가지고 좀더 생산적 합리적인 토론을 할 때 국민들도 덜 혼란스럽지 않을까"본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그는 "사실 권고안 하나하나 만들기 위해서는 정해진 시간 안에 각자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밤낮 없이 작업하지 않으면 안된다. 마지막 권고안을 발표하기까지는 여기에 주력하고 이후 생산적인 토론을 해가면 좋겠다"고 구체적인 토론 시기를 제시하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