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 맥스의 부활’ 슈어저, 류현진과 이달의 투수상 놓고 격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06.26 16: 25

워싱턴 내셔널스 맥스 슈어저가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동시에 이달의 투수상을 노리는 류현진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슈어저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8이닝 5피안타 1실점 10탈삼진을 기록했다. 팀도 6-1로 승리하며 시즌 7승을 수확했다.
사이영 상 3회 수상(2013, 2016, 2017)에 빛나는 슈어저는 올 시즌 6월 이전까지 12경기(77⅓이닝) 2승 5패 평균자책점 3.26으로 조금 아쉬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6월 들어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6월 5경기(37이닝) 5승 평균자책점 0.97을 기록하며 등판한 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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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어저가 완전히 살아나면서 LA 다저스 류현진의 2달 연속 이달의 투수상 수상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류현진은 6월 4경기(26이닝)에서 1승 평균자책점 0.69를 기록중이다. 평균자책점에서는 류현진이 앞서지만 다승, 이닝, 탈삼진(슈어저 54, 류현진 21) 등 다른 지표에서는 류현진이 열세다. 특히 탈삼진에서 슈어저가 류현진보다 두 배 이상 앞선다.
슈어저 외에도 팀 동료 LA 다저스 워커 뷸러(4경기 3승 평균자책점 0.87), 시카고 컵스 콜 해멀스(5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00) 등이 이달의 투수상 경쟁 후보다.
류현진은 오는 29일 콜로라도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해발고도 1600m 고지에 위치한 쿠어스필드는 장타가 많이 나와 ‘투수들의 무덤’이라고 불린다. 
상대팀 콜로라도 역시 류현진에게는 까다로운 상대다. 류현진의 천적 놀란 아레나도(통산 류현진 상대 3홈런 8타점 OPS 1.752), 이안 데스몬드(3타점 OPS 1.557), 찰리 블랙몬(1홈런 3타점 OPS 0.885) 등이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콜로라도를 상대한 류현진은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6월 마지막 경기에서 쿠어스필드에 등판하게 된 류현진은 분명 쉽지 않은 경기를 할 전망이다. 하지만 쿠어스필드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강렬한 임팩트를 남길 수 있다. 류현진이 마지막 등판에서 슈어저를 꺾고 이달의 투수상을 수상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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