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고전에 시름' 박흥식 대행 "일단 믿고 간다...추후 불펜 고려" [오!쎈 현장]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06.26 17: 25

"중간투수로 나갈 수도 있다".
기복있는 투구를 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들의 불펜투수로 등판 가능성이 제기됐다. 당분간은 그대로 선발투수로 나서지만 실적을 올리지 못한다면 특정 시점에서 불펜으로 기용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다시 하락세로 빠진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을 주문하는 말이었다. 
박흥식 감독대행은 26일 고척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앞서 "외국인 투수들이 기복이 있지만 아직은 선수들을 믿고 기다리겠다. 교체할 생각은 없다. 팀이 애매한 상황이다. 포스트시즌을 포기할 수 없다. 전반기까지는 해봐야 윤곽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제이콥 터너와 조 윌랜드./OSEN DB

그러나 "(당분간은)일단 믿고 가겠지만 차후 중간 계투 투입도 생각하고 있다. 현재 2군에서 임기영, 강이준 등 대체 선발요원들이 있다. 이들에게도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선발투수로 기용하겠지만 향후 부진하다면 불펜 기용도 고려하겠다는 의미였다. 
제이콥 터너와 조 윌랜드는 기복이 있는 투구를 하고 있다. 윌랜드는 전날 키움전에서 4회 도중 강판했다. 올해 최소이닝 강판이었다. 11개의 안타와 7점을 내주었다. 불펜투수들이 조기에 등판하면서 부담이 커졌다. 터너도 구위를 회복하는 듯 했으나 최근 4경기에서 다소 주춤하다.
특히 두 선수 모두 5점대 평균자책점이다. 26명의 규정이닝 투수 가운데 25위와 26위에 랭크되어 있다. 중위권 공략과 5강 진입을 위해서는 두 투수의 활약이 절대적이다. 박 감독대행의 외국인투수들의 불펜기용은 말 그대로 당장 실현한다는 것보다는 압박용 카드로 풀이되는 이유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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