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삼진+145km' 한선태, 연투 능력도 검증 완료 [오!쎈 현장분석]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6.26 22: 52

연투도 문제 없었다. 오히려 더욱 안정적인 피칭을 펼쳤다.
한선태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팀 간 8차전에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하루 전인 25일 한선태는 KBO리그에 역사를 썼다. 중·고교 시절 야구를 배우지 않은 그는 KBO리그 최초 비선출 출신의 프로선수가 됐다. 데뷔전에서 1이닝 1피안타 1사구 무실점 호투를 펼친 그는 이날 다시 한 번 마운드에 섰다. 경기를 앞두고 류중일 감독은 "중간 투수인 만큼, 연투도 가능하다"라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아울러 "첫 경기가 긴장이 됐을 것이다. 불펜에서 더 묵직한 공을 던졌던 만큼, 앞으로 경험을 쌓으면서 자신감을 갖는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9회초 2사 1루 상황 LG 투수 한선태가 포수를 향해 2아웃이라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한선태는 팀이 4-7로 지고 있는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류중일 감독의 기대대로 한선태는 첫 번째 등판보다 더욱 안정감을 뽐냈다. 첫 등판에서 많은 기대를 받았던 만큼, 부담이 될 법도 했지만, 씩씩하게 공을 던졌다.
첫 타자 김재현을 직구 승부 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한선태의 데뷔 첫 삼진. 이어 이재원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김강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안상현은 뜬공으로 돌려 세우면 1이닝을 지웠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로 까지 나왔다.
LG는 9회말 역전에 실패하면서 4연패에 빠졌다. 그러나 연투에도 안정감을 뽐낸 한선태의 모습은 작은 위로가 되기에 충분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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