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필요한 점수를 꾸준하게 쌓았다. 국제 대회 진출을 위해 포인트가 필요했던 OGN 에이스는 2일차 데이 우승으로 방콕행 막차를 위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OGN 에이스는 26일 오후 서울 송파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벌어진 ‘2019 펍지 코리아 리그(이하 PKL)’ 페이즈2 6주 2일차 B-C조 경기에서 38점으로 데이 우승을 차지했다. 1라운드 단단한 전략으로 치킨을 거머쥔 OGN 에이스는 이후 착실하게 점수를 쌓고 SK텔레콤(36점)과 그리핀 레드(32점)를 간발의 차로 제쳤다.
1, 2라운드 ‘미라마’ 전장에선 OGN 에이스가 간발의 차로 중간 1위 자리에 앉았다. 1라운드에서 끝까지 4인 전력을 보존한 OGN 에이스는 12킬과 함께 치킨 먹방에 성공하고 종합 순위를 9위까지 끌어올렸다. 1점 차로 2위를 차지한 VSG는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예열했다.

‘에란겔’ 전장으로 전환된 3라운드에선 초반 보기 드문 끝장 승부가 펼쳐졌다. VSG와 엘리먼트 미스틱은 샷건, 기관단총으로 무장한 채 전투에 돌입했다. 난전 속에서 ‘헐크’ 정락권만 살아남아 VSG의 패배 가능성이 높아졌으나, 정락권은 정확한 샷건 활용으로 엘리먼트 미스틱을 싹쓸이하고 결국 12위까지 버텨냈다.
OGN 에이스는 1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도 정확한 위치 선정으로 치킨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DPG 다나와가 ‘각’ 이일호를 잃으면서 OGN 에이스는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았다. 디토네이터의 ‘위키드’ 김진형이 그리핀 레드를 수류탄으로 ‘1타 3피’에 성공하는 원맨쇼를 보여줬지만, 전력차를 극복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OGN 에이스는 신중한 플레이가 발목을 잡았다. 1라운드는 꼼꼼한 모습으로 치킨을 뜯었으나, 3라운드는 DPG 다나와의 ‘이노닉스’ 나희주가 슈퍼 플레이를 펼치면서 OGN 에이스의 계략이 흐트러졌다. OGN 에이스가 주춤한 사이 DPG 다나와는 경기에 쐐기를 박고 3라운드 치킨을 차지했다.
4라운드의 안전지대는 ‘포친키’ 동쪽 능선으로 향했다. 월드 클래스, 그리핀 레드가 이웃 주민이 되면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가운데 SK텔레콤, DPG 다나와, 미디어 브릿지는 자기장 선을 따라 후방의 적을 확인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연막이 자욱한 전장에서 SK텔레콤과 DPG 다나와의 혈전이 펼쳐졌다. 미디어 브릿지가 총구를 월드 클래스 쪽으로 돌리면서 SK텔레콤은 DPG 다나와를 싹쓸이하고 건물 외곽을 안전하게 확보했다.
자기장이 점점 좁혀지는 상황에서 SK텔레콤의 전략이 빛났다. 연막탄으로 적의 시야를 차단한 뒤 SK텔레콤은 진영을 넓게 펼치고 건물에서 빠져나오는 월드 클래스, 그리핀 레드를 모두 처단했다. 이번 치킨으로 2, 4라운드 모두 최종 승리를 거머쥔 SK텔레콤은 데이 2위에 올라섰다.
오는 29일 마지막 경기를 남겨둔 OGN 에이스는 종합 점수 282점을 쌓고 12위에서 9위까지 등반했다. OGN 에이스는 최종전에서 APK, 아프리카 페이탈, DPG 에브가와 함께 방콕행 막차 티켓을 끊기 위한 진검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