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의 피트 알론소가 메이저리그 신인 최다 홈런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역대 신인 최다홈런 기록은 2017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기록한 52홈런이다. 1987년 마크 맥과이어(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49홈런, 2017년 코디 벨린저(LA 다저스)의 39홈런이 그 뒤를 있고 있다.
그런데 어쩌면 올 시즌 이 기록들이 모두 한 계단씩 내려갈 수도 있다. 엄청난 페이스로 홈런을 때려내고 있는 알론소 때문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19/06/27/201906270145775359_5d13a19bc8d7f.jpg)
3월 29일 시즌 개막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알론소는 79경기에서 27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55홈런 페이스다.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다면 저지의 신인 최다 홈런 기록을 넘어서는 것도 불가능은 아니다.
그렇다면 관건은 알론소가 지금의 성적을 유지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3~4월 29경기 9홈런 OPS 1.024을 기록한 알론소는 5월 27경기 10홈런 OPS 0.873으로 조금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출루율이 0.287까지 떨어지면서 전형적인 ‘홈런 아니면 삼진’ 유형의 거포가 되는듯했다.
하지만 6월 23경기에서 8홈런 OPS 1.128로 반등에 성공하며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급락했던 출루율도 0.446까지 급등했다.
알론소가 이렇게 꾸준히 성적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준수한 컨택 능력과 선구안 덕분이다. 파워를 위해 컨택을 포기하는 많은 거포 타자들과 달리 알론소는 리그 평균 정도의 컨택 능력과 더불어 참을성도 겸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알론소가 스트라이크 존에서 달아나는 유인구에 스윙한 비율은 31.2%로 리그 평균(28.1%)과 큰 차이가 없다.
알론소가 만들어내는 타구질 역시 남다르다. 배럴타구(기대타율 0.500, 기대장타율 1.500 이상 타구)/타석 비율이 12.0%로 올 시즌 타구를 50개 이상 기록한 타자 375명 중 7위다. 또한 최대 타구속도는 시속 118.3마일(190.4km)로 공동 2위다.

또 타구각도 차트를 보면 알론소가 단순히 공을 퍼올리는 것이 아니라 강한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때려내는 비율이 높은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최근 메이저리그는 ‘홈런의 시대’를 맞이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공인구의 변화로 홈런이 급증했음을 일부 인정했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덕분에 거포 유망주들이 날개를 펴고 있다.
물론 알론소의 활약을 단순히 시대의 흐름으로 치부할 수는 없다. 알론소가 보여주는 세부지표들은 그가 완성도 높은 유망주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알론소가 과연 홈런의 시대에 어울리는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