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피해' 황대헌,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해...심리적 부담"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6.27 09: 29

성희롱 피해자 쇼트트랙 남자 국가대표 황대헌(20, 한국체대)이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황대헌은 27일 소속사인 브라보앤뉴를 통해 "현재 소속팀으로 돌아와 저 자신을 추스르며 다시 훈련에 임하고 있지만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해 외부와의 접촉을 삼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심리적으로 많은 부담이 되는 상황에서 저의 입장을 말씀드릴 준비가 되지 않은 것에 대해 많은 양해 부탁드린다"면서 "하루빨리 충격에서 벗어나 국가대표선수 본연의 임무인 훈련에 매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대헌은 지난 17일 진천선수촌에서 국가대표 선배 임효준(23, 고양시청)으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 임효준이 황대헌의 바지를 내린 것. 
이에 진상조사에 나선 진천선수촌은 최근 외출 복귀 지각 등 책임을 물어 쇼트트랙 남녀 대표팀 모두 퇴촌을 결정했다. 대한체육회 제9차 국가대표 훈련 제외 내부심의위원회는 쇼트트랙 국가대표 강화훈련 1개월 중지 결정을 통보했다. 
임효준 측은 “성기가 노출된 것이 아니라 엉덩이의 반이 노출된 것”이며 “친근함에서 비롯된 장난”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황대헌은 그 충격에 수면제까지 복용해야 할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황대헌의 공식 입장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입니다.
쇼트트랙을 사랑해주시는 많은 국민분들과 팬분들 그리고 가족 및 지인분들께 걱정을 끼쳐 대단히 죄송합니다.
저는 현재 소속팀으로 돌아와 저 자신을 추스르며 다시 훈련에 임하고 있습니다만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해 외부와의 접촉을 삼가고 있습니다.
아직 심리적으로 많은 부담이 되는 상황에서 저의 입장을 말씀드릴 준비가 되지 않은것에 대해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는 하루빨리 충격에서 벗어나 국가대표선수 본연의 임무인 훈련에 매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곧 개최될 대한빙상연맹의 관리위원회 심의에도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항상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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