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한 심판이 경기를 엉망으로 만들었다. 또 첼시에서 이적한 오스카는 침대축구를 통해 아시아 축구에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전북 현대는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뒤 이어진 승부차기서 3-5로 패배, 8강 진출권을 내줬다.
전북은 전반 26분 김신욱이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지만 후반 만회골을 내주며 1-1로 전후반 90분을 마무리 했다.

연장서도 골을 넣지 못한 전북은 상하이와 승부차기 끝에 3-5로 패배, 8강 진출권을 내주고 말았다.
전북과 상하이는 모든 힘을 쏟아 경기를 펼쳤다. 1골과 함께 3차례의 골대를 강타한 헐크는 경기 후 "강팀의 대결이었다. 감독님 말씀처럼 어려운 경기였다. 토너먼트 경기는 매 경기 결승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힘겨운 싸움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원정팀 선수와 홈 선수들도 모두 힘겨운 경기라고 말한 이유는 한가지 더 있다. 바로 심판판정 때문이다. 단순히 전북만 피해를 본 것이 아니다.
일관된 판정은 큰 문제가 아니었다. 하지만 바로 앞에서 보이는 잘못도 잡아내지 못한 문제가 있다. 후반 14분 상하이의 공격 상황서 상하이의 크로스가 김진수 팔에 맞았다. 상하이 벤치는 거세게 항의했다. 그러나 별다른 조치는 없었다.
치열한 경기를 이끌만한 능력이 되지 않는 심판 때문에 양팀의 선전이 희석될 정도였다. 문제가 불거진 것은 연장 후반 종료 직전이었다. 문선민 돌팔 때 상대 선수가 유니폼을 잡아 당긴 뒤 다시 팔로 잡아챘다. 결국 쌓였던 감정이 폭발했고 문선민에게 레드카드가 내려졌다. 문선민이 상대에게 넘어진 뒤 인플레이 상황이라는 판단아래 경기를 펼칠 때 상대 선수는 거칠게 밀었다.
그러나 심판은 옐로카드로 문제를 해결했다. 중국 언론도 심판 자질에 대해 문제 삼았다. 시나 스포츠는 "상하이의 선수들은 이란 심판의 불리한 판정에도 어려운 상대를 이겼다. 선수들은 진정으로 찬사받을만 하다”고 평했다. 승리를 거둔 상하이도 심판 판정에 대해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는 것.
전북도 마찬가지였다. 후반 35분 헐크의 득점 상황에서 엘케손의 헤더 패스가 아웃된 상황에서 펼쳤는데 심판은 미동도 없었다.
경기 운영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는 심판 때문에 경기는 엉망이 됐다. 8강 진출에 실패한 전북 뿐만 아니라 상하이도 마찬가지였다.
경기의 질이 떨어진 것은 단순히 심판 때문만은 아니었다. 첼시에서 뛰던 오스카는 경기 막판 연장으로 경기를 끌고가기 위해 침대축구를 펼쳤다. 갑작스럽게 쓰러진 뒤 시간을 끌었다. 오스카 뿐만 아니라 상하이 선수들은 작은 접촉에서 넘어지며 좀처럼 일어나지 않았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