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임기영도 1군 콜업, 외인들 선발 장담 못한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06.27 12: 33

KIA 타이거즈 사이드암 임기영(26)이 드디어 1군에 복귀한다. 
박흥식 감독대행은 27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1차전을 앞두고 임기영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하기로 했다. 대신 대졸 신인 양승철이 2군으로 내려간다. 임기영은 지난 3월 26일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8실점 부진 이후 30일 엔트리에서 빠졌다. 90일 만의 1군 복귀이다. 
임기영은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실전을 소화하며 구위를 끌어올렸다. 퓨처스리그 10경기에 등판해 4승2패, 평균자책점 5.11를 기록했다. 우등 성적은 아니지만 최근 기세가 좋았다. 롯데전 5이닝 1실점, NC전 6이닝 1실점으로 연속 호투를 펼치며 구위 회복을 알렸다. 

KIA 타이거즈 사이드암 투수 임기영이 90일 만에 1군에 복귀한다. /spjj@osen.co.kr

임기영이 보직은 정해지지 않았다. KT와의 주말 3연전에 선발투수로 나설 수도 있고 불펜에 힘을 보탤 수도 있다. KT에 강점이 있는 만큼 선발 기용 가능성도 있다. 보직이 무엇이든 임기영의 복귀와 함께 선발진의 경쟁이 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외국인 투수들도 자리 보전을 자신하기 힘들다. 토종 선발들이 포화상태이다. 
영건 차명진은 지난 22일 잠실 LG전에서 호투를 펼치고 다시 휴식을 위해 엔트리에서 빠졌다. 그 자리를 고졸 김기훈이 복귀해 26일 6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메웠다. 따라서 현재 5명의 선발자리가 모두 채워졌다. 차명진은 또 열흘이 지나면 올라온다. 이런 상황에서 임기영이 올라왔다.
에이스 양현종이 연일 쾌투를 하며 마운드를 굳게 지키고 있다. 이어 홍건희 차명진에 김기훈까지 호투를 하면서 토종 선발의 힘을 올려놓았다. 초점은 조 윌랜드와 제이콥 터너에게 쏠릴 수 밖에 없다. 두 투수는 최근 동반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저조한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시름을 안겨주고 있다. 윌랜드 5.17, 터너는 5.36이다. 정규이닝 26명의 선발투수 가운데 각각 25위, 26위이다.  
박흥식 감독 대행은 "일단 믿고 가겠지만 향후 중간투수로 기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불펜으로 전환시키겠다는 경고였다. 동시에 임기영이 1군에서 제몫을 할 것인지도 중요하다. 직구 스피드와 체인지업 위력의 회복이 관건이다. 만일 임기영까지 살아난다면 KIA 선발진은 격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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