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 다르빗슈 유(33)가 또 홈런에 무너졌다. 어느덧 11경기째 무승이다.
다르빗슈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치러진 2019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8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앞선 등판이었던 지난 22일 뉴욕 메츠전에서 6이닝 4실점으로 막았지만, 6회 마이클 콘포토에게 동점 솔로포를 맞아 승리를 놓친 다르빗슈는 이날도 홈런 두 방에 울었다.

2-5로 뒤진 5회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된 다르빗슈는 패전 요건을 안았다. 지난 4월2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시즌 2승째를 거둔 뒤 11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평균자책점은 4.75에서 4.98로 치솟았다.
1회 시작부터 로널드 아쿠나 주니어에게 볼넷을 내준 다르빗슈. 아쿠나의 2루 도루 때 포수 윌슨 콘트라레스의 송구 실책이 겹치며 1사 3루에 내몰렸고, 프레디 프리먼 타석에 던진 초구 커터가 뒤로 빠지는 폭투가 돼 선취점을 허용했다.
2회에는 브라이언 매캔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5구째 94.9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 당했다. 2회 추가 실점은 없었지만, 투수 댈러스 카이클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결국 3회 3실점으로 무너졌다. 프리먼에게 좌측 라인드라이브 2루타를 내준 뒤 조쉬 도널드슨을 볼넷으로 1루에 내보냈다. 이어 닉 마카키스에게 중월 스리런 홈런을 얻어 맞았다. 투볼에서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3구째 93.3마일 포심 패스트볼이 한가운데 몰렸다.
4~5회 연속 삼자범퇴로 막으며 안정감을 찾은 다르빗슈였지만 5회 타석에서 대타 다니엘 데스칼소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다르빗슈의 총 투구수는 92개. 컵스 타선도 5회까지 애틀랜타 선발투수 카이클에게 2점으로 봉쇄 당했다.
최근 4경기에서 볼넷을 5개로 줄인 다르빗슈는 그러나 같은 기간 피홈런 7개를 기록했다. 시즌 피홈런은 18개. 시즌 초반 극심한 제구력 난조로 흔들리더니 최근에는 피홈런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