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베트남과 재계약 협상 돌입..."대화 더 필요해"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19.06.27 11: 57

[OSEN=이승우 인턴기자]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축구협회(VFF)가 재계약 협상에 돌입했다. 아직 성사 단계에 이르지 못했지만 첫 단추를 잘 꿰었다.
베트남 'VN익스프레스’는 27일 “박항서 감독과 VFF는 지난 26일 오후 처음으로 재계약을 위한 회의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날 하노이에 위치한 협회 본부에서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협상을 했지만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더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협상에는 박항서 감독과 대리인인 이동준 대표, VFF 관계자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VFF 관계자는 협상 과정에서 박항서 감독과 재계약하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전달했다. 박항서 감독 측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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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관심을 끄는 것은 박항서 감독의 급여다. 현재 박항서 감독은 월 2만 달러(약 2314만 원)를 수령하고 있다. 일부 베트남 언론은 박항서 감독이 월 5만 달러(약 5786만 원)의 조건으로 재계약을 원한다고 보도했다. 
VN익스프레스는 “지금까지 언론에 공개된 금액처럼 구체적인 제안은 없었다”면서도 “박항서 감독의 연봉이 많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항서 감독은 이번 재계약을 통해 역대 베트남 국가대표팀 감독 최고 월급 기록을 넘을 것이 확실하다. 이전까지 최고 기록은 2011년 포코 고에츠 감독의 월 2만 2000달러(약 2545만 원)다.
2017년 베트남을 이끈 박항서 감독은 AFC U-23 챔피언십, 아세안축구연맹(AFF)스즈키컵,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아시안컵 등 아시아권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96위까지 상승했다.
그 덕에 2022 카타르월드컵으로 향하는 길이 전보다 쉬워졌다.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FIFA 랭킹 기준으로 포트를 배정하고 조편성을 진행하는데 베트남은 포트2에 포함됐다. 한국 이란 일본 등과 맞붙을 수는 있지만 우즈베키스탄 이라크 등은 피할 수 있다. /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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