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SK가 5연승에서 멈췄다.
SK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4-6으로 패했다. 선발 소사가 6이닝 동안 111구 역투를 펼쳤으나 불펜의 부상 악재와 필승조 휴식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 불펜 투수 정영일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내복근 인대 부분 파열 부상. 염경엽 감독은 정영일의 부상에 대해 "부분 파열로 4주 정도 회복 기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정영일은 올 시즌 초반 오른쪽 옆구리 부상으로 한 차례 말소된 적이 있다. 이번에는 왼쪽 옆구리 부상이다. 필승조의 이탈이라 마운드에 타격이 크다.
정영일의 부상 이탈과 함께 이날 필승조의 서진용과 김태훈은 휴식일이었다. 25~26일 2연투를 했기 때문. 염경엽 감독은 불펜 투수들을 관리하며 가급적 3연투는 시키지 않는다. 필승조의 3명을 동시에 가동하지 못하는 경기였다.
염 감독은 "정영일이 빠진 자리에는 앞으로 박민호와 베테랑 3총사 박희수, 신재웅, 박정배 등이 돌아가면서 좋은 투수를 기용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는 박민호와 박희수가 필승조 역할로 대기한다고 덧붙였다.
초반 타격전을 벌이며 3회까지 4-4 동점, 이후 선발 소사가 111구를 던지며 6회까지 버티었다. 7회 불펜이 가동돼 박민호가 등판했다. 하지만 1사 후 3연속 안타를 맞고 한 점을 허용했다. 이어 구원 등판한 박희수 마저 오지환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4-6으로 점수가 벌어졌다.
필승조 휴식을 위해 무리하지 않은 투수 기용으로 불펜 싸움에서 밀릴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시즌은 길다. 눈 앞의 1승 보다는 9~10월이 중요하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