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공석이 된 메이저리그 최고의 강속구 자리를 차지할 투수는 누구일까.
점점 빠른 공을 추구하고 있는 메이저리그에서 이제 시속 100마일(160.9km)이 넘는 공을 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100마일은 아무나 던질 수 있는 구속은 아니다.
메이저리그 공식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올 시즌 100마일이 넘는 공을 1번이라도 던진 투수는 총 22명이다. 그중 가장 많이 100마일 이상을 기록한 투수는 조던 힉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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힉스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나온 100마일 이상의 공 452구 중 절반에 가까운 206구를 홀로 던졌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힉스의 싱커 평균 구속은 무려 101.1마일(162.7km)에 달한다. 2위 아롤디스 채프먼(뉴욕 양키스)의 99.6마일(160.3km) 싱커보다 1.5마일(2.4km)이 더 빠르다.
하지만 힉스의 몸은 결국 이 엄청난 광속구를 견디지 못했다. 힉스는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오른쪽 팔꿈치 UCL(내측측부인대) 파열 부상이 발견되어 27일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남은 시즌 출장은 불가능하다.
힉스가 잠시 자리를 비운 가운데 ‘최고의 강속구’ 타이틀을 가져갈 투수는 누구일까. 그 주인공은 힉스 이전 최고의 강속구 투수로 군림했던 채프먼이 아닌 타이론 게레로(마이애미 말린스)다.
게레로의 올 시즌 포심 평균 구속은 98.8마일(159.0km)을 기록중이다. 채프먼의 싱커 평균 구속 99.6마일보다는 조금 느리다. 하지만 100마일 이상을 기록한 공은 게레로가 101구, 채프먼이 61구로 게레로가 더 많다.
평균 구속 역시 게레로의 포심과 채프먼의 싱커를 비교하면 채프먼이 더 빠르지만 패스트볼 계열 구종(포심, 투심, 싱커, 커터)의 평균구속으로 보면 게레로가 98.8마일로 채프먼(98.2마일)보다 빠르다.
최고 구속에서도 게레로가 앞선다. 게레로는 지난 13일 102.9마일(165.6km) 포심을 뿌렸다. 채프먼의 최고 구속은 지난 25일 기록한 102.4마일(164.8km) 싱커다.
채프먼은 영원한 구속의 최강자일 것만 같았다. 하지만 지난해 힉스에게 그 자리를 빼앗겼고, 올 시즌에는 힉스가 부상으로 떠났음에도 게레로를 넘어서기 어려워 보인다. 매년 새로운 괴물들이 등장하는 메이저리그에서 또 어떤 강속구 투수가 등장할지 기대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