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2이닝 전문 세이브, 헤이더…9이닝당 K 17.2개 괴력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6.28 06: 14

미국 메이저리그는 마무리투수에게 9회 마지막 1이닝만 맡기는 게 보편적이다. 경기 상황에 따라 8회부터 조기 등판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8회 1사 또는 2사 상황에서 4~5아웃을 맡기는 게 관례다. 
그런 메이저리그에 별종 마무리가 있다. 밀워키 브루어스 좌완 파이어볼러 조쉬 헤이더(25)가 주인공이다. 올해부터 풀타임 마무리투수로 자리 잡은 헤이더는 2이닝 세이브만 8개나 될 정도로 색다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헤이더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치러진 2019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에 4-2로 앞선 8회초 4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9회까지 2이닝을 탈삼진 3개 포함 무실점 퍼펙트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시즌 19세이브째, 평균자책점은 1.91에서 1.82로 더 낮췄다. 

조쉬 헤이더. /dreamer@osen.co.kr

이날은 헤이더의 올 시즌 8번째 2이닝 세이브였다. 올해 헤이더는 29경기 중 2이닝 이상 투구가 10경기 된다. 이 경기에서 20⅔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0.44에 1승8세이브를 올렸다. 1⅔이닝 세이브 1개, 1⅓이닝 세이브 1개로 19세이브 중 절반이 넘는 10개의 세이브가 1이닝 초과한 것이다. 
혹사 우려가 없지 않지만 비교적 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다. 올해 2연투가 3차례밖에 없는데 모두 1이닝 투구한 다음날이었다. 2이닝 이상 던진 뒤에는 연투가 없었다. 2이닝 투구 후에는 1일 휴식 2번, 2일 휴식 3번, 4일 휴식 3번, 5일 휴식 1번으로 평균 2~3일을 꾸준히 쉬면서 관리를 받았다. 
헤이더의 포심 패스트볼 구속은 리그 최강 불펜으로 떠오른 지난해 95.2마일에서 올해 95.8마일로 조금 더 빨라졌다. 4일 쉬고 나온 이날 시애틀전에도 최고 96.1마일(154.7km) 강속구를 뿌리며 완벽투를 펼쳤다. 4월까지 피홈런이 4개로 다소 많았지만 5월 이후로는 피홈런 2개로 대폭 줄였다. 
밀워키 조시 헤이더. /dreamer@osen.co.kr
시즌 39⅔이닝 76탈삼진, 9이닝당 17.24개에 달한다. 30이닝 이상 던진 메이저리그 298명 중 압도적인 리그 1위 기록이다. 2이닝 전문 세이브 투수이지만 후유증 없이 괴력을 과시 중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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