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보고 있나' 킴브렐, 컵스 데뷔전 SV…최고 157km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6.28 06: 46

메이저리그 현역 최다 세이브 투수 크레이그 킴브렐(31)이 시카고 컵스 데뷔전에서 세이브를 올렸다. 동점 주자까지 내보내며 진땀을 뺐지만 최고 157km 강속구로 승리를 지켰다. 
킴브렐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2019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에 9회초 구원등판, 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컵스의 9-7 승리를 지켰다. 개인 통산 334세이브 순간이었다. 
지난해 보스턴 레드삭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탠 킴브렐은 퀄리파잉 오퍼를 거부한 채 호기롭게 FA 시장에 나갔지만 미아 신세로 전락했다. 이달 초에야 컵스와 3년 총액 43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마무리투수 켄리 잰슨이 불안한 LA 다저스도 킴브렐에게 관심이 있었지만 계약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킴브렐은 마무리가 보장된 컵스를 택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마이너리그에서 준비 기간을 거친 킴브렐은 이날 리글리필드 홈구장에서 컵스 첫 등판을 가졌다. 킴브렐이 9회초를 앞두고 외야 불펜에서 모습을 드러내자 시카고 홈팬들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선두타자 브라이언 매캔을 5구째 바깥쪽 너클 커브로 루킹 삼진 처리하자 환호가 더 커졌다. 
이어 요한 카마르고를 3구 만에 2루 땅볼 유도하며 순조롭게 투아웃을 잡은 킴브렐, 그러나 2사 후 로널드 아쿠나 주니어와 7구 승부 끝에 좌측 2루타를 맞았다. 이어 댄스비 스완슨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주며 동점 주자까지 내보내 2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애틀랜타 간판타자 프레디 프리먼 타석이 되자 토미 하토비 컵스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와 흐름을 한 차례 끊었다. 호흡을 가다듬은 킴브렐은 프리먼에게 초구 몸쪽 낮은 코스로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 프리먼의 배트가 빠르게 돌았고, 타구는 1루 라인선상으로 날카롭게 향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빠지면 장타가 될 코스였지만 컵스 1루수 앤서니 리조가 킴브렐을 구했다. 원바운드 타구를 잘 잡은 뒤 1루로 몸을 날려 프리먼보다 먼저 베이스 터치했다. 힘겨운 데뷔전 세이브. 킴브렐은 리조을 꼭 껴앉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총 투구수 20개, 최고 구속은 97.6마일로 157km까지 나왔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