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은 포그바, 포그바는 유벤투스...그럼 맨유는?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6.28 13: 41

오묘하다. 레알 마드리드는 폴 포그바가 필요하고, 포그바의 마음은 유벤투스에 있다. 정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포그바를 내줄 마음이 없다.
영국 '데일리 메일'과 스페인 '스포르트' 등 현지 매체를 종합해 보면 포그바를 둘러싼 3개 클럽이 흥미롭게 얽혀 있다. 유벤투스는 포그바가 가고 싶어하는 클럽이고 레알 마드리드는 포그바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포그바를 보유한 맨유는 일단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기사들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고 있는 지네딘 지단 감독은 포그바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 높은 이적료 때문에 망설이고 있는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에게 포그바 영입을 독촉하고 있는 상태다. 도니 반 더 비크, 탕귀 은돔벨레,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대안도 있지만 일단 포그바 영입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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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그바는 지난 3년 전 유벤투스에서 맨유로 이적할 당시 세계 최고 이적료였던 8900만 파운드를 기록했다. 맨유는 포그바의 몸값을 1억 7000만 파운드(약 2492억 원)로 설정했다. 레알이 생각하고 있는 금액은 1억 3000만 파운드(약 1906억 원)다.
정작 포그바는 유벤투스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포그바는 지난 5월 안드레아 바르찰리의 생일행사에 참석, 유벤투스 선수들에게 유벤투스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을 했다. 실제 포그바는 최근 아시아 투어를 하면서도 맨유를 떠날 수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포그바의 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도 포그바를 맨유에서 빼내려 한다. 일부 매체는 마타이스 데 리흐트(아약스)의 맨유행을 만류한 것도 라이올라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봤다. 데 리흐트가 맨유로 갈 경우 포그바가 잔류할 수 있고 개인적으로 좀더 많은 커미션을 약속한 유벤투스가 더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맨유는 포그바를 다음 시즌에도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아래 두고 싶어한다. 솔샤르 감독은 크게 연연하지 않고 있지만 맨유 실권을 가진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은 포그바 중심으로 팀이 꾸려지길 바라고 있다. 과연 레알, 맨유, 유벤투스가 첨예하게 얽혀 있는 포그바의 행보는 이번 여름 어떻게 종결될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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