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정우재, 친정 대구 상대 복귀전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19.06.28 11: 32

[OSEN=이승우 인턴기자] 제주유나이티드의 '측면의 지배자' 정우재(27)가 친정 대구FC를 상대한다.
제주는 29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1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에서 측면 수비수 정우재가 부상을 이겨내고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정우재는 대구 소속이던 지난해 10월 전남전에서 심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하지만 정우재의 뛰어난 기량을 인정한 제주는 유스 출신 수비 유망주 정태욱을 내주며 파격적인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사진] 제주 제공.

정우재는 오랜 재활 끝에 5월 25일 강원 원정(1-0 승)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7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바로 이어진 인천(1-2 패)과 홈경기에서 다시 한 번 부상 당했다. 장기 부상은 아니지만 정우재가 빠진 기간 리그에서 4연패에 빠졌다.
공교롭게도 정우재의 복귀전 상대는 친정팀 대구다. 특히 맞트레이드 상대인 정태욱이 빠른 성장세와 주전으로 발돋움하며 강한 자극을 받았다. 
정우재는 "(정)태욱이가 빠르게 대구에 녹아들고 있다. 비록 태욱이보다 늦었지만 그만큼 더욱 열심히 하는 게 팬들에게 보답하는 길인거 같다. 서로 경쟁자이기 보다는 좋은 자극제가 됐으면 좋겠다. 이번 트레이드가 윈윈 트레이드라는 것을 이번 경기에서 증명하고 싶다"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이어 "최근 제주가 실점이 많은데 일단 동료들과 함께 의기투합해서 위기를 극복하도록 하겠다. 많은 말을 하고 싶지만 경기장에서 경기력으로 보여주는 게 우선"이라고 강한 자신강을 보였다.
정우재는 부상 공백이 길었지만 여전히 리그 정상급 측면 수비수로 꼽힌다. 2014년 성남FC에서 프로무대에 데뷔한 후 충주험멜을 거쳐 대구에 입성했다. 2016년 K리그 챌린지(현 K리그2) 시상식 베스트 11 수비수 부문에 선정되는 등 선수로서 기량을 만개했다. 
한편 제주는 대구와 경기에서  이벤트를 연다. 시즌 3승 및 승점 3점 획득을 위해 전후반 33분에 3분 동안 리코더, 템버린, 응원막대, 페트병, 각종 악기 등 자신만의 응원도구를 활용해 응원구호인 '승리하라 제주!'를 다같이 외친다. 득점에 성공한 선수들은 N석 앞에서 골 세리머리를 펼칠 예정이다. 
정우재는 "내 등번호가 3번이다. 기대에 응답하기 위해 복귀전에서 반드시 시즌 3승과 승점 3점을 팬들에게 선사하고 싶다. 이날 경기를 기점으로 3이 행운의 숫자가 됐으면 좋겠다. 선수들도 N석에서 팬들과 함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반드시 승리하도록 하겠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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