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결승전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까? 팀 리퀴드가 ‘리프트 라이벌즈’의 북미-유럽 2일차 첫 경기에서 ‘속도의 제왕’ G2를 상대한다. 팀 리퀴드는 G2를 상대로 ‘LOL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CS)’의 연패 사슬을 끊어야 하는 임무를 지닌 채 출격할 예정이다.
2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CS 스튜디오에서 북미-유럽 중 최강 지역을 가리는 ‘리프트 라이벌즈: 블루 리프트’의 그룹 스테이지 2일차 일정이 진행된다. 28일 열린 1일차 경기에선 ‘LOL 유로피안 챔피언십(이하 LEC)’의 강호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LCS 팀에게 원투 펀치를 날렸다.
특히 LEC에서 ‘속도의 전설’로 평가받고 있는 G2는 LCS 스프링, 서머 시즌 2위 클라우드 나인을 23분 만에 반으로 쪼개버렸다. G2는 2019 LEC 서머 시즌에서 평균 경기 시간이 26분 49초 밖에 되지 않는다. 매치당 팀 평균 킬(19.2), 팀 분당 데미지(2347) 부문에서도 1위를 달성했다.

1일차 경기에서 G2는 자신들의 기록을 실력으로 증명했다. G2는 밴픽단계에서 LEC와 LCS에서 유행 중인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캡스’ 라스무스 뷘터에게 건넸다. 라스무스 뷘터의 트위스티드 페이트는 ‘얀코스’ 마르친 얀코프스키의 리신과 함께 빠른 스노우볼의 기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태풍처럼 몰아치던 G2는 결국 17분 만에 탑 억제기 앞 다이브로 골드 격차를 1만 골드 이상 벌렸다.

G2에 비해 객관적인 전력은 떨어지지만, 팀 리퀴드가 희망을 잃는 것은 시기상조다. 2019 MSI 결승전 패배 이후 ‘한 단계’ 진화했다고 평가받는 팀 리퀴드는 1일차 프나틱전에서 ‘승리 가능성’을 명확하게 보여줬다. 그간 안전함을 추구하느라 스노우볼 속도가 많이 느렸던 팀 리퀴드는 2019 LCS 서머 시즌에서 제일 적은 평균 경기 시간(32분 21초)을 기록 중이다. 에이스 봇 라인을 바탕으로 게임을 손쉽게 풀어나간다.
프나틱을 상대로 팀 리퀴드는 21분까지 유리하게 경기를 풀었다. 골드 격차는 약 2000 이상 벌렸다. 한국인 듀오 ‘임팩트’ 정언영과 ‘코어장전’ 조용인의 활약이 빛났다. 프나틱은 에이스 ‘더블리프트’ 일리앙 펭의 성장 토대를 없애기 위해 무려 ‘4연갱’을 시도했는데, 조용인의 럭스와 정언영의 아트록스가 적재적소 활약하며 기세를 확실하게 가져왔다. 22분경 ‘옌슨’ 니콜라이 옌슨의 아지르가 어이없게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팀 리퀴드는 프나틱의 ‘2원딜’의 성장을 억제한 뒤 내셔 남작으로 눈을 돌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가능성이 높았다.
1일차 전패로 다소 힘이 빠진 LCS의 기운을 살리기 위해서 팀 리퀴드의 2일차 첫 경기 승리는 더욱 중요해졌다. 정언영과 조용인이 변함 없는 활약을 선보이고 있기에 무적함대 G2의 지나친 공격성을 잘 공략한다면 2019 MSI와 다른 결과를 낼 수도 있다. G2는 더욱 강해졌지만 팀 리퀴드도 0-3 완패를 겪었던 지난 봄과는 다르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