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불펜 이태양이 2군으로 내려갔다.
한화은 28일 대전 키움전을 앞두고 이태양을 엔트리 말소했다. 지난 4월말에 이어 시즌 두 번째 1군 제외.
불펜으로 전환한 지난해 63경기 4승2패12홀드 평균자책점 2.84로 호투하며 한화 가을야구에 일조한 이태양은 그러나 올해 30경기 1승4패5홀드 평균자책점 7.43으로 부진에 빠져있다. 최근 4경기 연속 실점 포함 마지막 10경기에서 12이닝 11실점 평균자책점 8.25로 무너졌다.

한용덕 감독은 "기가 꺾인 느낌이다. 점수를 줄 수 있지만 너무 쉽게 준다. 때로는 어렵게 승부할 줄도 알아야 하는데 막연하게 던지는 감이 있었다. 시즌 초반에 안 풀리면서 멘탈이 흔들린 것 아닌가 싶다"며 "작년보다 커진 공인구 영향도 있다. 결정구 포크볼에 자신감이 조금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태양의 구위에 대해선 "좋을 때는 구속이 147km까지 나온다. 기복이 있긴 하지만 구위보다는 자신감 문제라고 본다"며 "어차피 지금 공인구로 계속 던져야 하니 이에 대한 고민을 해볼 것을 주문했다. (2군에서) 멘탈도 강화하고 오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태양이 빠진 자리에는 좌완 투수 박주홍이 올라왔다. 박주홍도 올해 1군에선 22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1홀드 평균자책점 7.00으로 부진하다. 지난 25일 2군 퓨처스경기에서 4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다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