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잉-정근우 부상 교체, 한화 '경기 포기' 아니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6.28 17: 31

한화는 지난 27일 창원 NC전에서 5-10으로 졌다. 3회까지 0-8 일방적으로 밀렸지만, 5~6회 1점씩 낸 뒤 7회 2점을 더하며 4-8로 야금야금 쫓아갔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주축 선수 제라드 호잉, 정근우가 일찍 교체된 것을 두고 일부 팬들의 비난이 있었다. 스코어가 크게 벌어지긴 했지만, 주축 선수들을 일찍 뺀 채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는 내용이었다. 교체 선수들의 분전으로 추격에 나선 한화는 결국 5-10으로 졌다. 
하지만 호잉과 정근우는 체력 관리나 조절이 아닌 부상 때문에 교체된 것이었다. 호잉은 1회 첫 타석에서 상대 투수 구창모의 초구 직구에 왼쪽 손목을 맞았다. 큰 통증을 느끼지 않은 호잉은 이후 두 타석을 더 소화했다. 

제라드 호잉. /rumi@osen.co.kr

하지만 손목 통증이 악화되면서 5회 수비 때 교체됐다. 그 여파로 28일 대전 키움전에도 선발에서 빠졌다. 타격에 지장이 있어 대타로도 어렵다. 대수비와 대주자로 교체 출장을 대기한다. 
정근우의 교체도 부상 때문이었다. 1회 첫 타석에서 자신의 파울 타구에 발가락을 맞았다. 정근우 역시 참고 뛰었지만, 지난 4월말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던 만큼 통증 악화를 막기 위해 6회 수비에서 교체됐다. 다행히 통증이 나아져 28일 키움전은 6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한다. 
정근우(오른쪽). / eastsea@osen.co.kr
공교롭게도 이날 창원 경기에 방송 중계팀을 제외한 취재진이 찾지 않아 두 선수의 부상 소식이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았다. 9위까지 떨어지며 거센 비판에 시달리고 있는 한화, 뜻하지 않은 오해까지 받으며 힘겨운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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