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경기 하자” 양상문-김태형 감독, 사라진 두 달 전 앙금 [오!쎈 현장]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6.28 17: 47

“그 전에 다 끝났는데…”
지난 4월 28일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사령탑은 그라운드에서 날 선 대립을 했다. 8회말 구승민의 공이 정수빈의 옆구리를 강타했고, 이를 본 두산 김태형 감독은 그라운드로 와 욕설을 섞어 강한 어필을 했다. 이에 양상문 감독도 자리를 박차고 나왔고, 사상 초유의 ‘감독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정수빈은 갈비뼈 골절로 약 한 달 정도 전력에서 이탈했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 양상문 감독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두 팀이 다시 만나기까지는 두 달의 시간이 걸렸다.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양상문 감독님을 찾아 뵙겠다”고 밝혔다.
이후 양상문 감독과 김태형 감독은 원정 감독실에서 만났고, 그동안에 묵은 감정을 완벽하게 해소했다. 양상문 감독도 찾아온 김태형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양 감독은 “아까 김태형 감독이 찾아와서 좋은 이야기를 나눴다. 사실 그 전에 해결 됐는데, 얼굴보고 이야기하는 것이 편하다고 하더라”라며 “먼저 찾아와줘서 고맙다”고 밝혔다.
양 팀 선수단 역시 훈련을 앞두고 그라운드에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사구 사건’ 이전과 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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