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적으로 맞는 선수선발과 코칭 스태프의 소통이 중요".
한국축구과학회는 28일 한국체육대학교 필승관 대강당에서 2019 한국축구과학회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국제컨퍼런스는 잠재력 있는 유소년 선수 발굴을 위한 스카우팅을 주제로 개최됐다. 이용수 한국축구과학회 회장을 비롯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최영준 축구협회 기술교육실장 등이 참석했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이끈 정정용 감독과 오성환 피지컬 코치가 특별 강사로 나섰다.
정 감독은 이번 대회서 얻은 성과와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정 감독은 “프로팀에 소속된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에 함께 모여 훈련할 시간이 부족했다”면서 “우크라이나의 경우 스페인 전지훈련서 만났었기 때문에 자신감 있었다. 그러나 축구는 단순히 경기만 펼치는 것이 아니었다. 여러가지 상황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준비과정과 경기결과에 대해 다시 돌아본 정정용 감독은 “기본적으로 대회에 임하면서 3가지 전술을 준비했다. 3-5-2, 4-2-3-1, 3-4-2-1이었다. 그러나 수비를 강화하고 공격도 효율적으로 펼치기 위해 주로 3-5-2 전술을 사용했다. 포르투갈에 이어 아르헨티나까지 조추첨서 결정됐을 때 우리의 장점을 선보이면 될 것이라고 믿었다. 포르투갈전의 경우 골키퍼가 처음으로 볼을 받았을 때 실점했다. 선수들이 공격적으로 나섰다”고 말했다.
또 “남아공전에는 모든 포커스를 맞춰 경기를 펼쳤다. 공격적으로 나서야 했기 때문에 포백 수비전술을 사용했다. 결과적으로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3차전은 무승부만 하더라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득점 장면을 살펴보면 카운터 어택으로 골을 넣었다.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으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원래 계획은 대회가 진행되는 상황과 달라졌다. 정정용 감독도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원래 계획의 변화가 필요했다. 정 감독은 경기를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16강에 대한 고민을 했다.
축구협회 전임지도자로 일본과 많은 경기를 했던 정정용 감독은 원칙적으로 경기를 준비했다. 일본을 상대로 가장 중요한 전방압박을 펼치는 것. 가장 고비였던 한일전서 정 감독은 스리백 수비의 약점 극복을 위해 측면을 버리고 중앙을 잡아냈다. 빠른 전환이 가능한 일본을 상대로한 결정이었다. 그 결정은 잘 먹혀들었고 한일전 승리에 이어 준우승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5-4-1 전술에서 4-2-3-1로 변신하며 얻은 결과였다.
우크라이나와 결승전에 대해 정정용 감독은 “상대 수비 조직의 볼 소유를 늘리며 체력을 보충해야 했다. 또 상대 카운터 어택을 막고 에어볼 대응이 절실했다. 결승전을 통해 여러가지를 배웠다. 앞으로 달라질 수 있는 방법을 배웠다”고 설명했다.
발표 후 정 감독은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정정용 감독은 엔트리 구성의 어려웠던 상황에 대해서는 “뛰어난 선수를 뽑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술적으로 맞는 선수들을 뽑아야 한다. 유럽에서 뛰었던 선수들과 조직력은 전혀 문제되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선수풀안에서 함께 훈련을 하고 노력한다면 좋은 조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대답했다.
다시 준비를 할 때 필요한 것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대회에 대한 전술 컨셉을 정확하게 만들어야 한다. 또 선수단 구성이 중요하다. 우리 코칭 스태프의 경우 ‘외인구단’이라고 불렸다. 코칭 스태프간의 소통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