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성남, '일화 시절 추억' 되살린 성남종합운동장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19.06.28 21: 32

[OSEN=성남, 이승우 인턴기자] 성남FC가 옛 영광이 가득한 성남종합운동장의 마지막을 승리로 장식했다.
성남은 28일 저녁 7시 30분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8라운드 상주 상무와의 경기에서 전반 15분 터진 김현성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김현성은 2경기 연속골이자 자신의 리그 3호골. 성남은  성남종합운동장에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성남은 지난 21일 제주유나이티드전 승리로 8경기 무승(4무4패)을 끊은 데 이어 2연승을 거뒀다. 성남은 5승 6무 7패, 승점 21로 단숨에 7위로 상승했다. 상주는 7승 3무 7패, 승점 24를 기록해 6위를 유지했다.

[사진] 성남FC 제공

성남은 올 시즌 상반기 홈경기에서 과거 성남 일화가 K리그 3연패를 이뤄낸 성남종합운동장을 사용했다. 올드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원도심 시민들의 K리그 유입을 통한 축구 붐 조성을 위함이다.
1984년 건립된 오래된 경기장이지만 팬들에게 쾌적한 관람환경을 제공하고자 라커룸, 화장실 등을 개보수하고 매표소, MD샵 신규 설치 및 도색 작업, 현수막 설치 등을 통해 팀의 고유 컬러인 블랙에 맞는 브랜딩으로 경기장을 꾸몄다.
그 결과 홈 개막전에서는 올 시즌 최다인 1만 1238명의 유료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9경기 평균 6211명의 유료 관중이 입장해 지난 시즌 대비 약 3배 증가한 기록이다. 이날 경기에도 평일 저녁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2708명의 관중이 찾았다.
성남종합운동장을 홈으로 사용하던 시절 성남은 K리그 최강의 팀이었다. 하지만 2014년 시민구단으로 새출발한 후 2부리그 강등까지 경험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번 시즌 옛 안방에서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성남은 이번 시즌 홈 10경기 3승 4무 3패를 기록 중이다. 영광의 흔적이 남아있는 경기장에서 의외의 선전을 보여줬다. 시즌 전 성남은 유력한 강등 후보로 꼽혔지만 그 전망을 보란듯이 깼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남기일 성남 감독은 “성남종합운동장에서 팬들의 호응이 좋았기 때문에 선수들도 열심히 했다. 나름 성과도 좋았다 생각한다.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다”고 밝혔다.
성남은 7월 홈경기부터 잔디, 전광판 등을 새롭게 설치한 탄천종합운동장으로 자리를 옮겨 올 시즌 흥행을 이어간다. 성남종합운동장에서 만든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길 기대한다. /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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