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OPS 0.970’ 푸이그, 마침내 효과 발휘하는 FA로이드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06.29 05: 40

신시내티 레즈 야시엘 푸이그가 드디어 팀이 기대했던 활약을 하고 있다.
LA 다저스에서 6년간 712경기 타율 2할7푼9리(2460타수 686안타) 108홈런 331타점을 기록하며 활약한 푸이그는 올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신시내티 유니폼을 입었다. 시즌 종료 후 FA를 앞두고 있는 푸이그는 타자친화구장인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를 홈구장으로 쓰는 신시내티로 이적하면서 좋은 성적이 기대됐다.  
하지만 막상 시즌이 시작되자 푸이그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3-4월 27경기 타율 1할9푼2리(99타수 19안타) 4홈런 15타점 OPS 0.532을 기록했고, 5월에는26경기 타율 2할4푼5리(98타수 24안타) 6홈런 17타점 OPS 0.737로 조금 살아났지만 역시 아쉬운 성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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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인고의 시간을 겪은 푸이그는 6월이 되자 마침내 자신의 파워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6월 20경기에서 타율 2할8푼6리(77타수 22안타) 7홈런 13타점 OPS 0.970으로 신시내티가 푸이그에게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장타력이 살아난 것이 고무적이다. 3-4월 장타 8개, 5월에는 6개에 불과했지만 6월에는 13개의 장타를 쏟아내고 있다. 6월 이전까지 0.391에 머무른 장타율은 6월 0.649로 급증했다. 
푸이그가 살아난 원동력은 변화구 대처능력이다. 푸이그는 ‘야생마’라는 이미지와 달리 직구보다는 변화구 공략을 잘하는 타자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6월 이전까지 변화구 상대 타율이 1할2푼5리(56타수 7안타)에 불과했다. 장타율도 0.250에 그쳤다. 
하지만 6월이 되자 본 모습을 되찾았다. 6월 변화구 상대 성적은 타율 4할1푼4리(29타수 12안타), 장타율 0.897로 급상승했다. 본인의 강점이던 변화구 타격 성적이 좋아지자 자연스레 전반적인 성적이 좋아졌다. 
흔히 FA를 앞둔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으로 보고 ‘FA로이드’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올 시즌 푸이그는 이 FA로이드 효과를 못보는듯 했지만 결국 성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푸이그가 지금의 성적을 유지하고 FA 대박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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