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라이브 피칭' 오승환, "불안하게 생각 안하고 조바심도 안 낼 것"[생생인터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06.29 06: 08

오승환(콜로라도)이 부상 이후 첫 라이브 피칭을 깔끔하게 마쳤다. 
오승환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복근 부상 이후 첫 라이브 피칭을 펼쳤다.
올 시즌 21경기 3승1패 평균자책점 9.33으로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최악의 부진을 보이던 오승환이다. 하지만 그동안 참아왔던 복근 부상이 악화되면서 지난 8일 자로 부상자 명단에 소급적용됐다. 이후 재활 단계를 거쳐 지난 주부터 불펜 피칭을 본격적으로 펼치며 복귀 절차를 밟았다. 

부상 이후 첫 라이브 피칭을 소화하는 콜로라도 로키스 오승환./eastsea@osen.co.kr

이날 오승환은 버드 블랙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트레버 스토리, 팻 발라이카, 마크 레이놀즈 등 콜로라도 우타자들을 상대하면서 약 20개의 공을 던지며 상태를 점검했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실험한 오승환이다. 타구들은 몇 개를 제외하고는 외야로 뻗어가지 않았다. 
라이브피칭 이후 취재진과 만난 오승환은 “몸 상태는 괜찮다. 한 번 해봐야 하는 것이었다”면서 “실전 경기를 나오고 하면 또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투구에 대해서 그는 “오늘은 실전처럼 모든 구종을 다 던졌다. 던지고 난 뒤 몸 상태도 괜찮은 것 같다. 불안한 것은 있지만 그동안 제가 그동안 재활을 잘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불안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부상 이후 첫 라이브 피칭에 대한 느낌은 “걱정이나 부담은 안됐다. 틈틈이 단계별로 피칭을 준비를 했기 때문에 낯설지 않았다”고 전했다.
향후 일정은 미정. 그는 “아직 다음 일정은 아직 모른다. 준비는 잘 했는데, 여기 시스템대로 따라가야 한다. 코칭스태프나 트레이닝파트와 상의를 해서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일단 조급하게 마음을 먹으려고 하지 않으려는 오승환이다. 의욕이 앞서면 또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기에 차분하게 복귀를 준비하려고 한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부상을 처음 당해서 IL도 가봤다”면서 “부상을 당하기 전에 좋지 않아서 오히려 느긋하게 마음을 먹으려고 한다. 다 낫고 나갈 때 좀 더 완벽한 모습으로 나가자고 마음을 먹었고 조바심을 가지지 않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라이브 피칭이 끝난 뒤 스티브 포스터 투수코치와 얘기를 나누는 장면도 보였다. 그는 “코치들은 다 좋은 얘기만 해준다. 코치님은 ‘다시 돌아온 것 같다’며 좋게 얘기를 해줬다. 일단 제일 중요한 것은 제 몸 상태다”고 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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