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LA 다저스)이 올 시즌 최다 실점과 최다 피홈런 경기를 기록하고 강판됐다. 다시 한 번 쿠어스필드 악몽을 극복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9피안타(3피홈런) 1볼넷 4탈삼진 7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류현진은 지난 23일 홈에서 열린 콜로라도전과 대동소이한 타선과 상대했다. 당시와 유격수만 브랜든 로저스에서 개럿 햄슨으로 바뀌었다. 찰리 블랙몬(우익수)-이안 데스몬드(중견수)-데이빗 달(좌익수)-놀란 아레나도(3루수)-대니얼 머피(1루수)-크리스 아이아네타(포수)-라이언 맥마혼(2루수)-개럿 햄슨(유격수)로 꾸려진 타선과 마주했다.

류현진은 이날 1회초 상대 수비 실책 등으로 3점의 지원을 얻었고, 마운드보다 타석에서 먼저 들어섰다. 1회초 2사 만루에서 센자텔라를 상대로 삼진을 당했다.
이어진 1회말 선두타자 블랙몬을 상대로 3B1S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고 결국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데스몬드를 2S 카운트에서 체인지업을 던져 뜬공을 유도했다. 달 역시 2S 카운트를 잡아낸 뒤 바깥쪽 커터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2사 1루에서 천적 아레나도를 상대로는 결국 풀카운트 승부 끝에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아레나도 상대 4번째 피홈런. 3-0의 점수 차는 3-2로 좁혀졌다. 이어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대니얼 머피를 공 1개만 던져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해 1회를 마감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 아이아네타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고 워닝트랙까지 향하는 큼지막한 타구를 얻어맞았다. 하지만 중견수 알렉스 버두고의 집중력이 류현진에게 아웃카운트 1개를 선사했다. 이후 맥마혼에 볼넷을 내줬지만 햄슨을 상대로 커브를 던져 루킹 삼진으로 유도해 2아웃을 만들었다. 그리고 투수 센자텔라를 삼진 처리하며 2회는 무사히 넘겼다.
3회 선두타자 블랙몬은 2B2S에서 바깥쪽 체인지업을 던져 루킹 삼진 처리했다. 이후 데스몬드는 2구 만에 좌익수 뜬공, 달은 초구 커브를 던져 3루수 땅볼로 유도해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8개의 공을 던지며 투구 수를 대폭 줄였다.
그러나 4회초 선두타자 아레나도를 상대로 초구 밋밋한 87마일 커터를 던지다 좌중간 담장 직격 2루타를 맞았다. 이후 머피에게도 2루수 내야 안타를 얻어맞아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일단 아이아네타에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맞았지만 2루수 먼시의 점프 캐치에 힘입어 아웃카운트를 추가했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맥마혼에게 초구 커브를 던져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롤 요리했다.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았다.

5회말에는 선두타자 햄슨에 커브를 던지다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대타 팻 발라이카에게 좌월 투런포를 헌납했다. 위기는 이어졌다. 블랙몬에 좌전 안타를 허용한 뒤 데스몬드에 좌익선상 적시 2루타까지 허용했다. 순식간에 실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그리고 달에게도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5회에만 무려 대거 5실점했다. 결국 류현진은 5회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오며 최악의 등판을 마감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