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최악의 투구로 6월의 투수상 물거품… 슈어저 유력?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06.29 17: 01

류현진이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 필드에서 무너지면서 2달 연속 이달의 투수상 수상의 꿈이 물거품으로 사라졌다.
류현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4이닝 9피안타(3피홈런) 4탈삼진 1볼넷 7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달 5경기(45⅔이닝) 5승 평균자책점 0.59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5월의 투수상을 수상한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26이닝) 1승 평균자책점 0.69으로 호투를 이어가며 6월의 투수상 후보로 꼽혔다. 만약 이날 등판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면 2달 연속 이달의 투수상 수상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다.

총 7실점으로 류현진이 강판되고 있다. / eastsea@osen.co.kr

하지만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 필드의 벽은 높았다. 놀란 아레나도, 팻 발라이카, 데이빗 달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무려 7점을 내줬다. 6월 평균자책점도 0.69에서 3.00으로 치솟았다. 6월의 투수상은 사실상 수상이 불가능해졌다.
류현진과 함께 6월의 투수상을 노리고 있던 팀 동료 워커 뷸러도 쿠어스 필드에 울었다. 전날 경기에서 5⅔이닝 13피안타 4탈삼진 1볼넷 7실점으로 무너지며 5경기(36⅔이닝) 3승 평균자책점 2.45로 아쉽게 6월을 마쳤다.
경쟁자 류현진과 뷸러가 모두 쿠어스 필드에서 부진한 투구를 하면서 워싱턴 내셔널스의 에이스 맥스 슈어저가 가장 유력한 6월의 투수상 후보로 떠올랐다. 슈어저는 6월 5경기(37이닝)에서 5승 평균자책점 0.97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에서 6월 5경기 이상 등판한 선발투수중 유일하게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이며 다승과 탈삼진(54) 역시 1위다.
지난 26일 선발등판한 슈어저는 현지시간으로는 30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6월 마지막 등판을 할 예정이다. 슈어저는 마지막 등판에서 대량실점만 하지 않는다면 6월의 투수상이 거의 확정적이다. 이날 슈어저가 상대하는 디트로이트는 메이저리그 팀 득점(266)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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