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LA 다저스)이 올 시즌 최악의 피칭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난조와 함께 콜로라도전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다저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이틀 연속 난타전 끝에 9-13으로 패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시즌 56승28패를 마크했다. 콜로라도는 43승39패를 기록했다. 다저스의 콜로라도전 12연승은 중단됐다.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4이닝 9피안타(3피홈런) 1볼넷 4탈삼진 7실점으로 다시 한 번 쿠어스필드에서 악몽을 떨쳐내지 못했다. 쿠어스필드 통산 평균자책점은 9.15까지 치솟았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1.27에서 1.83으로 상승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지난 4월 21일 마이애미전 5⅓이닝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뒤 68일 만에 시즌 2패 째를 당했다. 4번째 10승 도전에 실패했다.

다저스는 작 피더슨(1루수)-알렉스 버두고(중견수)-저스틴 터너(3루수)-코디 벨린저(우익수)-맥스 먼시(2루수)-맷 비티(좌익수)-크리스 테일러(유격수)-러셀 마틴(포수)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콜로라도는 찰리 블랙몬(우익수)-이안 데스몬드(중견수)-데이빗 달(좌익수)-놀란 아레나도(3루수)-대니얼 머피(1루수)-크리스 아이아네타(포수)-라이언 맥마혼(2루수)-개럿 햄슨(유격수)로 타선을 꾸렸다.

다저스가 1회부터 앞서갔다. 상대 실책 2개가 겹치며 행운이 따랐다. 1회초 1사 후 버두고와 터너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2루 기회에서 벨린저가 1루수 땅볼을 때렸다. 이 때 콜로라도 1루수 머피의 2루 송구가 1루 주자 터너를 맞고 굴절되면서 2루 주자 버두고가 홈을 밟았다. 기회는 1사 1,3루로 이어졌다. 이후 먼시가 1루수 방면 느린 땅볼을 때렸는데, 다시 한 번 머피가 이를 어설프게 잡았다. 2루수의 베이스커버도 늦으며 3루 주자는 득점했고, 기회는 1사 1,2루로 계속됐다. 비티의 유격수 땅볼로 2사 1,3루가 됐지만 테일러가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1회초 3-0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다저스와 류현진은 1회말 곧장 실점했다. 1회말 선두타자 블랙몬을 중전 안타로 내보냈다. 이후 데스몬드와 달을 모두 범타로 처리했지만, 아레나도를 상대로 풀카운트 끝에 몸쪽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리며 좌월 투런포를 헌납했다. 류현진이 아레나도에 허용한 통산 4번째 홈런이다.
이후 잠잠하던 경기는 4회초 다시 요동쳤다. 4회초 다저스는 선두타자 피더슨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루에서 버두고의 중월 투런포로 5-2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류현진과 다저스는 5회말 대량 실점했다. 햄슨에 2루타를 맞은 뒤 대타 팻 발라이카에 좌월 투런포를 헌납했다. 이후 블랙몬에 좌전 안타를 내준 뒤 데스몬드에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았다. 이어진 무사 2루에서 달에게 좌월 투런포를 다시 내줬다. 류현진은 3피홈런 경기를 기록하고 강판됐다.
다저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와르르 무너졌다. 아레나도에 2루타를 허용한 뒤 머피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1루에서 아웃시키는 듯 했지만 송구 실책이 나오며 추가 실점을 했다. 기록은 내야 안타. 이후 폭투가 나왔지만 2루에서 머피가 아웃되며 아웃카운트가 추가됐다. 5회의 첫 아웃카운트. 그러나 이후 아이아네타에 투수 내야 안타를 허용했고, 맥마혼의 3루수 땅볼 타구 때는 실책이 나왔다. 1사 1,2루 위기가 이어졌다. 다시 한 번 발라이카에 유격수 내야 안타를 허용한 뒤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추가 실점한 다저스다. 이후 블랙몬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5회에만 류현진의 5실점 포함해 대거 8실점 하면서 5-10으로 경기가 뒤집어졌다.

하지만 다저스는 6회초 버두고와 터너의 볼넷, 벨린저의 큼지막한 우익수 뜬공으로 만들어진 1사 2,3루에서 먼시의 우월 대형 3점포로 8-10으로 다시 추격했다.
경기는 7회말을 앞두고 우천 및 번개 예보로 잠시 중단됐다. 약 19분 간 중단된 뒤 다시 경기는 재개됐다. 그리고 8회초 다저스는 다시 1점을 만회했다. 1사 후 터너의 우중간 2루타, 벨린저의 우익수 뜬공으로 만들어진 2사 3루에서 먼시가 1루수 내야 안타를 때려내며 1점을 만회했다. 콜로라도 1루수 머피의 아쉬운 수비가 다시 나왔다.
하지만 이후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다저스는 콜로라도에 쐐기점을 내줬다. 블랙몬에 볼넷, 데스몬드, 달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만루 위기에 봉착했다. 아레나도를 삼진 처리했지만 머피에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내줬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는 아이아네타에 우익선상 2루타를 헌납하며 9-13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승부는 사실상 갈렸고, 다저스는 9회초 4점의 격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jh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