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그동안 우리 팀을 위해 잘해줬다. 오늘은 할 수 있는 것을 다했다.”
LA 다저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저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9-13으로 패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시즌 56승28패가 됐고, 콜로라도전 12연승이 중단됐다.
이날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4이닝 9피안타(3피홈런) 1볼넷 4탈삼진 7실점으로 시즌 최악의 피칭을 펼치며 2패 째를 당했다.

경기 후 로버츠 감독은 이날 류현진의 투구를 평가하면서 “콜로라도 타자들이 좋은 스윙을 펼쳤다. 잘 던진 것 같지만 4회에 강한 타구들이 나왔지만 라인드라이브 아웃이 됐고, 병살타로 만들어졌다. 좋아보이는 경기가 되는 듯 했지만, 패스트볼이 상대 타자들에 걸리는 경향이 많았고, 체인지업은 커트되고 볼이 되는 경우도 많았다”면서 “투수들에게 준비하기 힘든 곳이다. 많은 투수들이 이 곳에서 제구를 잡기 힘들다. 류현진은 그동안 잘해왔고 할 수 있는 것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5회 대량 실점을 하는 과정에 대해서는 “실투가 많았다. 발라이카에 맞은 홈런 때 체인지업이 몰렸고, 2루타를 내준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데이빗 달을 상대로 높은 코스 패스트볼을 던졌지만 홈런이 나왔다”며 실투들에 대해 언급했다.
하지만 5회말 류현진이 내려간 뒤 연이은 수비 실책들이 나오면서 와르르 무너진 상황은 로버츠 감독도 다소 납득하기 힘들었다. 그는 “오늘 정말 많은 실수들이 나왔고, 5회는 우리에게 분명 최악의 이닝이었다. 우리 팀 선수들 답지 않은 경기를 펼쳤고, 수비도 평소같지 않았다”며 수비 실책이 연거푸 나온 상황에 아쉬움을 전했다. 하지만 이후 추격하는 과정은 로버츠 감독도 만족을 했다. 그는 “다시 싸울 준비를 하면서 주루플레이를 과감하게 했고, 점수를 만들었다”며 추격 과정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장기 레이스를 치르면서 이런 경기도 있다는 게 로버츠 감독의 생각. 그는 “우리 선수들은 준비를 잘 하고 있다. 162경기를 치르면서 좋을 때도 있지만 이런 경기를 할 때도 있다”면서 “시리즈 1승1패가 된 상황인데, 내일 선발 투수는 커쇼다. 지금 우리 팀은 이틀 뒤 휴식일이고, 불펜진도 괜찮다. 위닝시리즈를 거둘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