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비상, '팔꿈치 통증' 장민재 1군 제외…김민우 콜업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6.29 15: 09

한화 우완 투수 장민재가 팔꿈치 통증으로 1군에서 빠졌다. 힘겨운 레이스를 벌이고 있는 한화에 또 악재가 왔다. 
장민재는 29일 대전 키움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 말소됐다. 전날(28일) 키움전에서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느껴 2이닝 만에 교체된 바 있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장민재에 대해 “본인이 안 좋다고 해서 바로 뺐다. 정밀 검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MRI 촬영 결과) 인대 쪽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 크게 심한 건 아닌데 체크를 할 것이다. 보호를 위해 일단 엔트리에서 뺐다”며 “(장민재가 빠진 자리에) 박윤철과 박주홍을 선발로 쓸 것이다”고 밝혔다. 
장민재는 올 시즌 17경기에서 88이닝을 던지며 6승3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 중이다. 4월부터 구원에서 선발로 보직 전환 후 6차례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한화의 새로운 토종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장민재. /sunday@osen.co.kr

장민재는 올해 직구(47.4%) 만큼 포크볼(45.8%) 구사 비율이 높다. 직구처럼 오다 타자 앞에서 뚝 떨어지는 장민재의 포크볼은 올 시즌 그의 성공을 이끈 마법의 공이지만, 팔꿈치에 무리가 간다는 점에서 양날의 검으로 우려됐다. 
아직 정확한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엔트리에서 제외된 만큼 최소 열흘은 자리를 비워야 한다. 9위로 처진 한화로선 큰 악재가 아닐 수 없다. 기존 김민우의 부진과 장민재의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 두 자리가 비었다. 28일 키움전에서 장민재에 이어 구원으로 나와 3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한 박윤철과 좌완 박주홍이 당분간 선발 기회를 얻는다. 
한용덕 감독은 “어제(28일) 박윤철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캠프 때보다 구종도 다양해졌고, 볼 회전이 좋아졌다. 지금 같으면 선발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며 “힘든 상황이지만 새로운 선수들에겐 기회의 장이 열렸다. 당장은 힘들어도 미래를 볼 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위안 삼았다. 
한편 장민재의 엔트리 말소로 우완 투수 김민우가 1군에 올라왔다. 김민우는 올 시즌 12경기에서 2승7패 평균자책점 7.38을 기록 중이다. 1군 말소 전 2경기에서 6실점과 8실점으로 부진한 끝에 2군에 내려갔고, 열흘 기한을 채우자마자 1군에 복귀했다. 한용덕 감독은 “선발이 아닌 롱릴리프로 쓸 것이다”고 활용 계획을 밝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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