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이승우 인턴기자] 수원 삼성과 경남FC가 지루한 공방전 끝에 득점 없이 비겼다.
수원과 경남은 29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8라운드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경남의 조던 머치는 76일 만에 부상 복귀전을 치렀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이날 무승부로 수원(9위)은 4승 8무 6패, 승점 20, 경남(10위)은 2승 7무 9패, 승점 13으로 순위를 유지했다.

홈팀 수원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타가트, 좌우 측면 공격에 유주안, 바그닝요가 출전했다. 사리치, 최성근이 중원을 지키고 홍철, 박형진이 좌우 윙백으로 나섰다. 고명석, 민상기, 구자룡이 후방을 책임졌다. 골키퍼엔 노동건.
원정팀 경남은 4-4-2로 나섰다. 최전방에 룩과 김효기가 섰고 이영재, 고경민이 좌우 측면을 담당했다. 중원엔 김준범과 조재철이 섰다. 우주성, 여성해, 이광선, 안성남이 4백을 담당하고 이범수가 골문을 지켰다.
전반 3분 경남이 첫번째 슈팅 기회를 잡았다. 우주성이 하프라인부터 골라인까지 드리블 돌파 후 중앙으로 패스를 투입했다. 이영재가 쇄도하면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에 걸렸다.
전반 7분엔 원터치 패스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조재철은 상대 압박에서 벗어난 후 오른쪽에 있는 우주성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우주성은 얼리크로스로 수원 수비 배후를 노렸지만 룩이 잡지 못해 기회가 무산됐다.
수원은 전반 13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왼쪽 측면에서 바그닝요가 연결한 패스를 타가트가 완벽한 터치로 찬스를 잡았다. 타가트의 슈팅은 이범수의 선방에 막혔다.
위협적인 슈팅을 주고받은 양 팀은 한동안 숨을 고르며 기회를 엿봤다. 중원 싸움에서 수원이 근소하게 앞섰지만 경남은 빠른 역습으로 응수했다.
전반 26분 사리치의 얼리크로스를 바그닝요가 살짝 돌려놓아 타가트에 슈팅 기회를 만들어줬다. 타가트는 논스톱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경남은 전반 31분 경남 김준범이 득점 기회를 놓쳤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김효기가 패스를 내줬고 김준범이 쇄도하며 슈팅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수원은 전반 32분 유주안을 빼고 염기훈을 투입하며 이른 시간 변화를 줬다. 염기훈은 자신의 장기인 왼발킥으로 경남을 위협했다.
주도권을 내준 경남은 세트피스로 분위기를 반전기키고자 했다. 전반 43분 이영재의 코너킥을 이광선이 헤더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수원은 전반 막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타가트가 홍철의 크로스를 받아 슈팅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은 0-0으로 종료됐다.

경남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배기종을 투입했다. 전반 많은 활동량을 보여준 고경민을 빼고 배기종을 투입해 승부수를 던졌다.
수원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타가트의 슈팅이 나왔다. 홍철이 올린 크로스를 타가트가 강한 헤더로 골을 노렸지만 아쉽게 빚나갔다.
수원은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3분 타가트는 바그닝요의 패스를 받아 반대쪽 골문을 노리고 슈팅했다. 슈팅은 골문을 살짝 빚나갔다.
수세에 몰린 경남은 후반 12분 조던 머치를 투입했다. 76일 만에 복귀전이었다.
오히려 수원은 주도권을 완전히 잡고 경남을 몰아세웠다. 염기훈과 홍철의 왼쪽 공격이 위협적이었다. 경남 수비진은 둘의 예리한 킥을 걷어내기에 급급했다.
후반 21분 수원은 수비수 민상기를 빼고 공격수 한석희를 투입해 4백으로 전술 변화를 꾀했다. 한석희는 빠른 스피드로 경남 수비를 공략했다.
경남은 세트피스로 반전을 노렸다. 후반 30분 염기훈의 반칙을 유도해 프리킥을 얻었다. 머치의 킥이 룩에게 연결돼 슈팅까지 연결됐지만 노동건의 품에 안겼다.
경남은 수비에 집중하면서 역습과 세트피스로 한 방을 노렸다. 후반 37분 머치가 프리킥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슈팅이 골대를 넘어갔다. 경남은 후반 40분 코너킥 기회를 얻었다지만 노동건의 선방에 막혔고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