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즈1의 아쉬운 성적을 딛고 젠지가 화려한 부활에 성공했다. ‘에스더’ 고정완은 “‘피오’ 차승훈 선수 합류 이후 우리 팀의 경기력이 많이 발전했다”면서 “젠지가 침체기 없는 강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젠지는 29일 오후 서울 송파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벌어진 ‘2019 펍지 코리아 리그(이하 PKL)’ 페이즈2 6주 3일차 최종전 A-B조 경기에서 48점을 추가하고 종합 419점으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매주 꾸준히 킬 포인트를 쌓은 젠지는 마지막 매치에서도 무려 ‘31킬’을 올렸다. 고정완은 물 만난 고기 마냥 날아다니며 젠지의 31킬에 크게 일조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임한 고정완은 “1년 만의 우승인데, 특히 생일에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어 기쁘다. 우리의 페이스를 유지해 태국 방콕에 가서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며 우승컵을 들어올린 소감을 밝혔다.

오랜 배틀그라운드 경력을 가진 베테랑 고정완은 지난 몇년 간 우승권에서 떨어진 적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지난 2018년 열린 ‘펍지 글로벌 인비테이셔널(이하 PGI)’ 이후 다소 침체기를 겪었다. 젠지는 2019 PKL 페이즈1에서 14위를 기록했다.
다소 힘든 시기였지만 고정완은 “3인칭 시점에서 경기 룰이 1인칭으로 변화 이후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차승훈 선수 합류 이후 많이 배웠다. 덕분에 발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부진했지만 모두 경기력이 올라와 다 같이 우승하게 돼 기쁘다. 앞으로 침체기 없이 젠지가 항상 강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젠지는 ‘에란겔’보다 ‘미라마’ 전장의 성적이 뛰어나다. 이에 대해 고정완은 “‘에란겔’ 전장의 경우 ‘밀리터리 베이스’라는 거대한 섬이 있다. 인지하고 강남에 랜드마크를 설정했는데, 결국 대회에서 두 세판 정도 점수 확보를 못했다”며 “차량 없이 진입이 가능한 ‘미라마’와 다르게 ‘에란겔’은 차가 반드시 필요한 구간이 존재한다. 이동 중 팀원이 사망하는 경우가 많아 다소 낮은 성적을 기록한 것 같다”고 알렸다.
젠지는 오는 7월 26일 태국 방콕에서 벌어지는 ‘MET 아시아 시리즈: 펍지 클래식’에 참가한다. 고정완은 “대회에서 15라운드 이상 플레이 할텐데, 결국 기복이 적은 팀이 상위권을 차지할 것이다”며 “점수 편차가 크지 않도록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매번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우리도 열심히 노력하면 성과를 올릴 수 있다. 이번 페이즈2에선 못한 부분도 많았다. 부족한 점 잘 보완해 국제 대회에 임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