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주고 '토이스토리4' 받고..흥행 1,2위 '디즈니 천하'[Oh!쎈 초점]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9.06.30 08: 06

굳이 플로리다 본점까지 먼 길 갈 필요 있을까. 한국도 지금 '디즈니 월드', 미키 마우스 세상이다. 올 여름 극장가에서 '알라딘'과 '토이스토리4'가 서로 잡고 잡히는 역전, 재역전극을 펼치며 흥행 1,2위를 다투고 있다. 좋게 말하면 한 집안 경사이고, 나쁘게 말하면 형제의 난인 셈. 둘 다 '디즈니' 자녀들이다. 
한국에 국한된 현상만은 아니다. '알라딘'은 고전 애니메이션의 역대급 실사판이란 찬사를 듣는 중이고 '토이스토리4'는 전작들의 명예를 실추시키기는 커녕 명작, 그 이상의 수준으로 올라갔다는  평가다. 마케팅이나 이름값으로 흥행몰이를 하는 게 아니라는 얘기다. 관객들이 제 돈 내고 제 의지로 '디즈니 월드'에 몰리고 있다. 만족도가 높으니 입소문도 빠르다. 다른 영화들이 버틸 재간이 없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9일 하루 동안 '알라딘'은 39만8170만 관객을 동원해 누적 관객 791만2077명을 기록했다. 지난 5월 23일 개봉한 이 영화가 1위다. 6월 20일 개봉한 '토이 스토리4'는 31만9103명에 누적 196만6050명으로 2위. 이어서 이번 주 막을 올린 키아누 리브스의 '존웍3'가 16만5725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할리우드 영화가 톱3를 장악하고 있다.

동명의 디즈니 만화를 기반으로 해 라이브 액션으로 재탄생한 ‘알라딘’은 좀도둑에 지나지 않았던 알라딘이 우연히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의 요정 지니를 만나게 되면서 환상적인 모험을 겪게 되는 판타지 어드벤처. 올 여름 극장가에선 역주행의 아이콘이다. 개봉 첫 날 7만 2736명을 동원하며 2위로 출발한 ‘알라딘’은 같은 달 25일 첫 번째 1위를 차지했다. 29일까지 1위를 유지하다 30일 개봉한 ‘기생충’(감독 봉준호, 제공배급 CJ, 제작 바른손이앤에이)이 오프닝 스코어 1위를 달성하며 2위로 내려갔다. 
같은 달 30일부터 이달 14일까지 ‘기생충’에게 1위를 양보했던 ‘알라딘’은 15일 다시 1위를 차지했다. 19일까지 1위에 안착한 ‘알라딘’은 ‘토이 스토리4’(감독 조시 쿨리, 수입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가 개봉한 20일 잠시 2위로 내려갔다가 21일 다시 1위를 차지했다. 22일~23일에는 ‘토이 스토리4’가 1위를 차지했지만 24일부터 다시 ‘알라딘’이 선두로 나섰다. 
 ‘토이스토리4’도 영화 완성도와 관객 반응으로 봤을 때 쉽게 물러날 영화가 아니다. 여름방학 시즌에 돌입하면 힘을 더 낼 것으로 보인다. 천하에 '알라딘'도 그 때는 힘이 빠질테니 디즈니 다음도 역시 디즈니일게 뻔하다. 개봉 4일 만에 누적관객 1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이는 역대 디즈니 애니메이션 중 최단 기간 누적관객 100만 명을 돌파했던 천만 영화 ‘겨울왕국’과 같은 속도의 기록이다. 
'토이스토리4'는 지난 2010년 선보인 시리즈 3편 이후 9년 만에 돌아온 '레전드 시리즈의 귀환'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으며, 북미 최초 시사회에서 엄청난 호평과 극찬이 쏟아져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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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토이스토리4’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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