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행 구보, FC 도쿄서 환송회 개최..."세계로 날갯짓 자랑스러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6.30 08: 13

구보 다케후사의 친정팀 FC 도쿄가 이례적인 환송회를 개최했다. 
일본 '산스포'는 30일(한국시간) "구보 다케후사의 환송회를 3만 3000여명 이상의 관중이 집결했다"라고 하며 "그는 FC 도쿄를 바탕으로 세계로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고 보도했다.
이강인처럼 2001년생인 구보는 FC 바르셀로나 유스에서 뛰다가 국제축구연맹(FIFA) 유소년 이적 금지 규정을 위반한 것이 드러나면서 일본 FC 도쿄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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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무대 데뷔 이후 순조롭게 적응을 마쳐가던 구보는 지난 14일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하며 화색을 모았다. 여기에 코파 아메리카의 활약까지 더해져 일본 전역이 '구보 피버'에 시달리고 있다.
FC 도쿄는 지난 29일 열린 일본 J리그1 요코하마 마리너스와 19라운드 경기(4-2 승) 이후 구보의 환송회를 거행하며 화제를 모았다. 팀을 떠나는 선수를 위해 장행식을 개최한 것 자체가 극히 이례적이다.
이날 구보의 보기 위해 3만 3000면 이상의 관중이 집결했다. 환송회서 구보는 "한 사람의 축구 선수로 FC 도쿄를 대표해 세계로 날갯짓해서 나선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산스포는 "구보는 4분 30여초간의 연설 시작 부분에서 요코하마 서포터즈 앞에선 '팀을 떠나서 그런가 환영만 해주신다'라고 말하는 재치를 뽐냈다"라고 주목했다.
이어 "친정팀 FC 도쿄 서포터즈 앞에서는 '얼마전까지는 이팀 소속이었다'라는 발언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구보는 팀 동료들에게 감사하며 연설을 마쳤다"라고 전했다.
구보는 "FC 도쿄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해외에 진출하기 싫을 정도로 알찬 시간이었다. 레알 이적은 괴로운 결정이었지만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개인 연설이 끝나자 구보는 팀 동료가 전해주는 꽃다발을 받은 이후 경기장 내를 한 바퀴 일주했다. 이후 동료들에게 4번 헹가래를 받으며 레알행 환송회를 마무리했다.
산스포는 "구보는 레알의 새 시즌이 시작되는 오는 7월 8일 유럽으로 떠난다. 이미 그는 코파 아메리카서 뛰어난 실력을 세계에 보여줬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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