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4자책' 커쇼의 걸림돌, 쿠어스필드 아닌 미숙한 수비[오!쎈 현장분석]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06.30 11: 59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쿠어스필드를 이겨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도리어 수비진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커쇼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4사구 5실점(4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앞선 경기에서 워커 뷸러, 류현진 등 다저스의 내로라하는 에이스 투수들이 모두 무너졌다. 쿠어스필드의 위력에 저절로 몸을 낮출 수밖에 없었다. 뷸러가 5⅔이닝 7실점, 류현진은 4이닝 7실점을 기록하고 모두 물러났다. 이제 커쇼가 올해 첫 쿠어스필드 등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심이었다.

30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록키스와 LA다저스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콜로라도는 선발투수로 조나단 그레이를, LA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를 내세웠다.  경기 6회말 1사 만루위기 놓인 LA다저스 선발투수 클레이튼 커쇼가 아쉬워하고 있다. / eastsea@osen.co.kr

커쇼는 고군분투했다. 3회 블랙몬에 투런포를 얻어맞은 것 빼고는 5회까지 역투를 펼쳤다. 하지만 6회말 수비진의 실책 하나로 인해 투구 내용에 균열이 갔다. 이후 와르르 무너졌다. 이틀 연속 다저스는 결정적 순간 수비 실책으로 경기를 내줬다. 이번엔 선발 투수마저 도와주지 못했다. 
시작은 깔끔했다. 1회 찰리 블랙몬을 유격수 땅볼, 라이멜 타피아는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놀란 아레나도는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타피아의 타구는 좌익수 작 피더슨의 호수비.
2회에는 이안 데스몬드를 삼진, 마크 레이놀즈를 유격수 땅볼, 개럿 햄슨을 삼진으로 처리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3회에는 선두타자 팻 발라이카에 좌중간 안타를 허용하며 첫 피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토니 월터스는 유격수 직선타, 투수 존 그레이는 희생번트로 처리했다. 2사 2루. 그러나 블랙몬에 제대로 떨어지지 않은 커브를 던지다 우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1-0으로 앞서다 1-2로 역전을 당했다.
하지만 4회말 아레나도를 유격수 땅볼, 데스몬드를 3루수 땅볼, 레이놀즈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다시 안정감을 되찾았다. 
5회말에는 선두타자 햄슨을 3루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발라이카에는 유격수 강습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월터스를 2루수 땅볼로 유도해 병살타를 만들어내면서 이닝을 마감했다.
그러나 6회말의 커쇼는 불안했다. 선두타자 투수 그레이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하지만 블랙몬의 2루수 땅볼 타구는 2루수 맥스 먼시가 뒤로 흘렸다. 2루수 실책. 이후 커쇼는 타피아에 중전 안타를 맞아 1사 1,2루 위기에 몰렸고 결국 아레나도에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경기는 다시 3-3 동점이 됐다.
이어진 1사 1,2루에서는 데스몬드에 유격수 강습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기록은 내야안타였지만 유격수 키케 에르난데스의 정면 타구였다. 결국 1사 만루가 됐고 레이놀즈에 2타점 우전 적시타까지 얻어맞았다. 1사 1,3루의 위기가 계속됐지만 커쇼는 햄슨과 발라이카를 연달아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7회말에는 월터스와 대타 대니얼 머피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했고 블랙몬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 7회까지 소화했다.  
커쇼는 3-5로 뒤진 8회 페드로 바에즈와 교체돼 경기에서 빠졌다. 
결국 커쇼는 팀이 2점의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커쇼 역시 시즌 2패 째를 당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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