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 2승' 유상철, "선제골 뒤 추가골이 나와야 하는데..."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9.06.30 21: 21

 "선제골 뒤 추가골이 나와야 하는데..."
이강인 효과를 등에 업은 인천 유나이티드가 유상철 감독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인천은 30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강원과 하나원큐 K리그1 2019 18라운드 홈 경기서 전반 7분 무고사의 선제골에도 후반 정조국에게 내리 2골을 내주며 1-2로 역전패했다.
전반 7분 무고사의 선제골로 앞선 인천은 후반 들어 거짓말 같은 역전패를 당했다. 초반부터 내려서며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펼친 게 독이 됐다. 인천은 후반 9분 정조국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준 뒤 20분 정조국에게 역전 결승골까지 허용하며 뼈아픈 역전패를 시인해야 했다.

유상철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서 "경기장에 많은 팬들이 오셔서 응원해줬는데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전술적인 움직임을 잘해줬는데 후반 집중력이 떨어지며 순간적으로 (선수를) 놓쳐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최선을 다했기에 바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인천서 데뷔전을 치른 이재성에 대해선 "내심 걱정했는데 그 이상으로 경기 내용, 감각, 수비 등이 실망스럽지 않고 만족스러웠다. 이재성이 들어와 수비적으로 폭넓게 쓸 수 있게 됐다"고 기대했다.
교체 카드를 아낀 유 감독은 "교체 타이밍이 조금 늦긴 했지만 전반에 뛰었던 선수들이 잘해줬다. 전술적인 움직임 때문에 조금 더 기다렸다. 선수들의 기량이 떨어져서 늦게 교체한 건 아니다. 부상자가 많아 다양한 선수 활용을 할 수 없어 고민이 된다"고 설명했다.
유상철 감독은 지난달 중순 부임 후 치른 7경기서 1승 2무 4패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제주와 승점은 11로 같지만 다득점서 크게 뒤져 꼴찌에 머물러 있다.
유 감독은 최근 선제골을 넣고도 충분한 승점을 따지 못한 원인에 대해 "선제골 뒤 추가골이 나와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후반 시간이 흐르면서 떨어지는 체력과 정신적인 문제를 더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dolyng@osen.co.kr
[사진] 인천=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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