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선수들이 꼽은 강원의 역전 드라마 비결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9.07.01 05: 28

강원FC 감독과 선수들이 최근 연이은 역전 드라마의 원동력을 밝혔다.
강원은 지난달 30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8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서 0-1로 뒤진 후반 정조국의 2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했다.
강원은 이날 승리로 승점 27을 기록하며 5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지난달 23일 포항전 5-4 대역전승의 기운을 그대로 이었다. 전반 7분 무고사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정조국의 2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역전승 주역인 정조국은 "선수들이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강원만의 힘이 생겼다. 이런 긍정적인 힘이 남은 경기 동안 큰 원동력이 될 것이다. 긍정적인 방향성이 잡혔다. 좋은 분위기를 잘 이끌어가는 후배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공을 돌렸다.
정조국은 포항전 4-4로 팽팽하던 후반 추가시간 5분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뽑아내며 역사적인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인천전서도 후반에만 2골을 몰아치며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개인이 아닌 팀의 승리라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경기장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 언젠가 기회가 올 것이라 준비하고 있었다.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나에 대한 평가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앞으로도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 그라운드 안에서 증명하겠다."
정조국은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좋은 축구를 하기 위해 감독과 선수들이 노력하고 있다. 많은 축구 팬들이 관심을 가져주기 때문에 선수들도 책임감을 갖고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병수 강원 감독은 "우리가 준비했던 걸 보여주려는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아주 좋았다"고 역전승 비결을 밝혔다.
20세 이하 월드컵 스타 골키퍼 이광연도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포항전서 선발로 나와 5-4 대역전승을 경험했던 이광연은 이날은 벤치서 역전 드라마를 지켜봤다. 그는 "올해 운이 너무 좋은 것 같다. 역전승을 이렇게 두 번이나 하는 게 쉽지 않은데 형들이 열심히 뛰어준 덕분이다. 나에겐 영광이고 자신감도 주는 것 같다"고 고마워 했다. 
이광연은 "형들의 간절함 덕분이다. 과정을 잘 준비했기에 경기장서 결과로 잘 나오는 것 같다"고 다시 한 번 형들에게 공을 돌렸다./dolyng@osen.co.kr
[사진] 정조국(위)-이광연(중앙)-김병수 감독(아래) / 인천=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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