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흔들린 전북, K리그 3연패 위해 달려라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7.01 13: 58

잠시 흔들렸지만 다시 달린다. 전북 현대가 K리그 3연패를 위해 다시 달린다.
전북 현대는 3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하나원큐 K리그 1 2019 18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 경기에서 임선영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전북은 K리그1 2경기 연속 무승부 승점 38점(11승 5무 2패)에 머물렀으나 2위 FC 서울도 2-2 무승부에 그쳐 골득실(전북 34골, 서울 30골)에서 앞선 불안한 선두를 유지하게 됐다.

[사진] 연맹 제공.

포항은 수적 열세 상황에서 값진 무승부로 4연패에서 벗어나 승점 21점으로 상위권 추격을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
전북은 이번 주 주중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상하이 상강과 경기에서 탈락했을 뿐만 아니라, 한 명이 적은 포항을 상대로 무승부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전 만난 전북의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전북은 역사적으로 트레블한 적이 없었다. 전북은 항상 트레블을 목표로 달려야 하는 구단이다. 남은 시간 동안 리그 3연패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이날도 전북의 경기력은 완벽하지 않았다. 한 명이 퇴장 당한 포항의 역습에 고전하며 주도권을 내줬다. 공격에서도 무릎 통증으로 결장한 '주포' 김신욱의 공백이 느껴지는 상황이었다.
경기 후 기자 회견에서 모라이스 감독은 "주중 경기로 지친 선수들이 열심히 뛰며 주도권을 잡으려고 한 것은 높히 평가한다"면서도 "수적 우위인 상황에서도 상대 역습을 제어하지 못했다. 수적 우위를 잡고 골을 많이 넣지 못한 것오 아쉽다"고 토로했다.
한교원-이승기 등 2선 멤버들이 대거 결장했다. 부상에 운 전북은 전반은 로페즈 - 후반은 문선민이 번갈아 가면서 투입됐지만 체력적 한계를 보여주기도 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아쉬운 무승부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줬기 때문에 박수 쳐주고 싶다. 1-1이라는 결과에 만족하지는 못하다. 열심히 뛰어준 것에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전북 입장에서는 다행히도 2위와 3위 맞대결(FC 서울 - 울산 현대)에서 2-2 무승부가 나오며 선두를 지킬 수 있었다. 기사회생한 만큼 앞으론 여러 악재를 이기고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트레블은 사라졌지만 전북에게 K리그 3연패라는 목표는 여전히 남아있다. 부상에 발목 잡히고 흔들린 전북이 다시 K리그 최강으로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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